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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naim Lee Jun 13. 2022

취향

취향이라는 게 사람 환장하는 거다 아무리 보기 좋은 떡이 있어도 먹고 싶지 않으면 곰팡이 피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아니 응 알고 있어 끌리는 사람은 다를 수 있다는 거잖아 그래 그러니까 네 자신을 잘 알아야 돼 상대의 어떤 이미지에 표정에 말투에 습관에 특징에 끌리는 지를 언니 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챙겨주는 사람한 테 끌리는 것 같아 너희 아버지가 그런타입이니 지금은 아니지만 겉으로는 무심하고 냉정한 편이야 무의식적 남성상이 정립되었구나 우리는 왜 그렇게 피의 사슬에서 못 벗어나는 걸까 유전되는 성질들이 취향의 극을 좌우하는 걸까 그래서 나는 자꾸만 기괴한 사람들만 만나는 걸까 언니가 손가락을 썰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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