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 동백꽃
<그 봄, 동백꽃>흰 눈, 재랄같이 쏟아지던 그 봄 동백 모가지 뚝뚝 떼어내 김 펄펄 나는 꽃봉오리 한아름 안겨주던 그 여자 쌓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초경初經같은 발자국 가슴에 찍어놓고 언 땅 속에 집을 지어 길게 눕던 그 여자 봄, 오려는지 발자국, 동백꽃 터지는 소리로 가슴에 붉어 잠도 못 들겠고 환장하는 밤 나도 동백처럼 지려는가 /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