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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공장 로봇, 어디까지 왔나?

이제는 정말, 사람과 함께 일하는 시대입니다

by 에스에프써티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 로봇이라고 하면, 한 자리에 고정된 거대한 로봇 팔이나 반복 작업만 하던 기계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이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고, 양손으로 부품을 조작하며, 현장 작업자와 소통까지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휴머노이드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인력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3D업무 기피 현상이 맞물리며 제조업 인력은 부족해지고, 생산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 틈을 메우는 새로운 해답이 바로 사람의 구조와 능력을 모사한 ‘휴머노이드’입니다.


변화하는 자동화의 게임 규칙


전통적인 공장 자동화는 라인 전체를 고정 설비로 구성하고, ROI 회수에는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로봇 한 대’ 단위로 소규모 도입이 가능하며,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업무 전환도 쉬워졌습니다.

ROI도 1~2년 이내로 압축되며, 자동화의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엔 사람이 기계에 맞춰야 했지만, 지금은 로봇이 사람과 공정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입니다.



현장에 등장한 대표 휴머노이드들


1. BMW × Figure 02
Figure AI의 최신 모델 Figure 02는 BMW 공장에서 조립 보조를 맡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짓을 인식하고, 간단한 지시를 이해해 행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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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mazon 물류창고 × Digit
Agility Robotics의 Digit은 미국 물류창고에서 상자 운반과 선반 정리에 투입됐습니다.
기존 로봇팔보다 유연하고, 사람 대신 물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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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 Nio 공장 × Walker S
UBTech의 Walker S는 전기차 제조업체 Nio의 공장에서 라벨링 및 헤드라이트 검사 등 반복적인 품질 검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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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차 × Atlas (예정)
Boston Dynamics와 현대차가 협업하여, 경량형 Atlas를 2025년 중 공장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기존 유압 기반에서 벗어나 전기 기반으로 설계돼 더욱 민첩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순 대체를 넘어 ‘동료’로


현재 휴머노이드는 반복 조립이나 운반뿐 아니라, 품질 검사나 조립 보조 등 그간 ‘사람만 하던 일’까지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Figure 02 같은 모델은 자연어 명령을 인식하고 동작할 수 있으며,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 진화는 단순히 효율을 넘어서, 현장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일하는 ‘진짜 협업’의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물론 넘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안전성 확보: 사람과 함께 움직일 때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인식 기술이 필수입니다.

시스템 통합: 공정마다 다른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휴머노이드가 읽고 동기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ROI 검증: 단순히 ‘되긴 된다’보다, ‘진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결론: 공장의 미래는 ‘사람 + 로봇’이다


이제 로봇은 더 이상 쇼케이스용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로봇과 사람이 한 라인에서 함께 일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부 테스트와 시범 운영 단계지만, 흐름은 명확합니다.
제조업의 다음 챕터는 ‘휴머노이드와의 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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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4nGsE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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