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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는 왜 조용할까?

좋은 서비스인데 존재감이 없는 이유

by 에스에프써티포

Perplexity.ai, 이름은 들어봤지만 자주 쓰는 사람은 드문 AI 검색 서비스.
"GPT랑 뭐가 달라?"라는 질문을 받을 만큼 대중적 인지도는 낮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건, 이 서비스의 성장세는 꽤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2023년 말 월간 방문자 수: 4천만 명

2025년 6월 기준: 활성 사용자 2,200만, 페이지뷰 1억 6천만


수치만 보면 절대 조용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존재감이 약한 이유,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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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plexity는 무엇을 지향하나?


Perplexity는 "검색의 재정의"를 내세우는 AI 기반 검색 도구입니다.

실시간 웹 검색 → AI 요약 → 출처 명시

GPT-4, Claude 3, Mistral 등 멀티 모델 접근

자체 모델 PPLX도 포함해 비용/속도 최적화


GPT가 창작에 초점을 둔다면, Perplexity는 정보 탐색과 요약에 집중한 도구입니다.
질문에 답할 뿐 아니라, 어디서 그 정보를 가져왔는지도 투명하게 알려줍니다.
요약하자면, Perplexity는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요약기”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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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PT가 너무 빠르게 따라왔다

Perplexity가 처음 나왔을 땐, ‘출처 있는 AI 검색’이라는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GPT도 빠르게 이를 따라잡았습니다.

Perplexity는 '검색 특화'지만, GPT도 이제 검색을 "꽤 잘"합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체험의 차별성이 줄어든 것이죠.


2. 체험적으로 차별화되지 못했다

Perplexity는 기술적으로 잘 만든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술보다 체험을 기억합니다.


GPT는 “모든 걸 다 해주는 친구”

Perplexity는 “뭔가 정확하긴 한데, 좀 심심한 검색기”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은 다르지만,
사용자 경험은 GPT 하나로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3. 브랜딩과 포지셔닝 실패

Perplexity는 기능 중심 커뮤니케이션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AI 시장은 ‘기능’이 아니라 ‘정체성’으로 경쟁합니다.

“ChatGPT로 안 되는 질문을, Perplexity는 해결해준다”
라는 메시지가 부족했던 것이죠.


Perplexity가 살아남으려면?


1. '리서치 검색의 끝판왕'이라는 포지셔닝


학술, 논문, 시장조사, 정책 분석 등

GPT가 애매하게 다루는 영역에서 ‘정확성과 신뢰성’ 강조


2. GPT와 다른 인터랙션 구조

요약 → 관련질문 → 맥락 확장 → 정리까지 이어지는 탐색 흐름 중심 UX 설계

ChatGPT가 커버 못하는 탐색형 사용자 여정 제공


3. B2B 연계 확대

컨설팅, R&D, 리서치 회사와 협업

내부 데이터 + 외부 검색을 혼합해 분석하는 형태로 진화


4. 생산성 생태계 편입

Notion, Obsidian, Slack 등과 연동

검색 → 정리 → 문서화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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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Perplexity는 ‘다르다’보다 ‘느껴져야 한다’


Perplexity는 잘 만든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차별화가 아니라, 차이만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사용자가 느끼는 명확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

GPT가 ‘만능 도구’로 진화하는 사이, Perplexity는 특화된 무기와 영역을 더 분명히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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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4nGsE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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