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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

생산성 툴의 부침과 다음 행보

by 에스에프써티포

한때 “노션 없이는 일 못 해요”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이든 개인이든, 다들 노션(Notion)을 올인원 생산성 도구의 끝판왕으로 찬양했죠.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노션 다시 써볼까 말까…" "우리 팀은 다른 툴로 갈아탔어요"
이런 말들이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했어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1. 자유가 지나치면, 혼란이 된다


노션은 '무한한 자유'를 주는 툴입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 자유가 오히려 장벽이 됩니다.

“뭘 어디에 써야 하지?”

“템플릿은 뭘로 시작해야 하나요?”


정답이 없는 구조.
이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시작부터 피곤한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그 결과, 구글 Docs나 슬랙처럼 더 단순하고 익숙한 툴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2. 너무 무거워졌다, 글쓰기에도 방해가 될 정도로


한때 노션은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의 대명사였어요.
하지만 기능이 계속 추가되면서, 지금의 노션은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UI는 세련됐는데, 인터랙션이 너무 무겁다.”
“버튼 하나 클릭해도 뭔가 지연되는 느낌.”


특히 모바일에서는 이 피로감이 더 큽니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과해진 블록 시스템과 레이아웃이 오히려 방해가 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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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I 시대에선 ‘빠름’이 무기인데


노션은 비교적 빠르게 Notion AI를 붙였지만,
기능은 텍스트 요약·작성 보조 수준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반면 ChatGPT, Gemini, Perplexity 같은 서비스는
검색부터 콘텐츠 생성까지 AI 중심의 경험을 재정의하고 있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더 빠르고, 더 똑똑한 도구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노션은 그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4. 올인원 툴? 요즘은 ‘가벼운’ 게 대세


노션이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도구였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메모 → Apple Notes, Obsidian

문서 협업 → Google Docs, Coda

지식 관리 → Slite, Confluence

업무관리 → TickTick, Todoist


예전에는 “노션 하나로 다 하자!”였지만,
지금은 “목적에 맞는 도구를 쓰자”로 사용자 취향이 바뀌고 있어요.



5. 사용자는 여전히 많지만, 반응은 달라졌다


사용자 수 자체는 여전히 성장 중입니다.
2024년 기준,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죠.

하지만 웹 트래픽은 소폭 감소했고,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반응들이 보입니다:

“템플릿 고르다 하루 다 갔다.”

“느려서 중요한 회의 때 쓰긴 힘들어요.”

“기능은 많은데, 왜 딱히 만족스럽지 않지?”


노션의 사용 자체를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업무의 핵심을 맡기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어요.



6. 최근 업데이트는?


노션도 손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엔 아래 같은 기능들이 추가됐어요.


Notion Mail (이메일 기능 베타)

오프라인 캐시 편집 기능

AI 회의 요약, 엔터프라이즈 검색

조건부 Forms, 인증 페이지 기능 등


하지만 이 업데이트들은 여전히
“지금 당장 필요한 불편함”을 덜어주기보다는 기능 확장에 가까운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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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의 다음 스텝은?


지금 노션에게 필요한 건 기능을 더 붙이는 게 아니라, 본질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속도 개선

심플한 구조

AI 경험의 재정의

템플릿 진입장벽 낮추기


한마디로, 노션은 다시 ‘쓰기 좋은 툴’로 돌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노션을 쓰고 있지만,
그 중심은 ‘중독적 사용성’에서 ‘기능 정리와 선택’으로 옮겨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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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4nGsE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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