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다시 공간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
한동안은 ‘플랫’이 정답이었죠.
최대한 단순하고, 그림자도 없애고, 정보와 기능에 집중하는 미니멀한 UI.
하지만 요즘은 슬슬 다릅니다.
UI가 다시 입체감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화면 위에 얹는 게 아니라, 공간 위에 띄우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1. 공간 디바이스의 등장
Apple Vision Pro, Meta Quest 3 등 공간 기반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인터페이스의 전제가 바뀌었죠.
더 이상 ‘화면’ 안에 있지 않습니다.
UI는 이제 사용자의 현실 공간과 연결되고 있어요.
2. 몰입형 웹의 부상
제품 소개 페이지, 캠페인, 브랜드 사이트 등
단순히 ‘읽히는’ 페이지가 아니라 ‘경험되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해졌습니다.
움직이고, 회전하고, 마우스에 반응하는 3D 요소들이 이 흐름을 이끌고 있죠.
3. 툴과 기술의 민주화
이제는 3D도 ‘전문가 전용’이 아닙니다.
Spline: 디자이너도 쉽게 조작 가능한 실시간 3D
Rive: 애니메이션과 인터랙션이 직관적
Three.js: 개발자 협업에 강력한 웹 3D 프레임워크
AI: 클릭 몇 번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시대
디자이너 입장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겁니다.
제품 소개
Apple Vision Pro – 입체적 시점 전환 UI
브랜드 캠페인
Nike 웹사이트 – 제품 360도 회전 + 마우스 반응형 UI
온보딩
항공사 – 좌석을 실제 기내 구조로 3D 시각화
포트폴리오
디자이너 사이트 – 공간에 자기 자신을 배치하여 소개
이제는 ‘기능만 있으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인터페이스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모든 UI에 3D를 붙이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정보 중심 UI: 텍스트나 표 중심 페이지는 오히려 시선이 분산됩니다.
저사양 환경: 모바일, 저성능 기기에서는 렌더링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요.
접근성 고려가 중요한 경우: 스크린 리더나 키보드 탐색과 충돌 위험이 큽니다.
결국 중요한 건, � “3D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닌 사용자 목적에 부합하는가가 핵심입니다.
3D UI를 만들기 시작하면 완전히 새로운 설계 문법이 등장합니다.
Z축의 깊이 계층
시점 전환을 고려한 인터랙션 흐름
마우스/터치 기반이 아닌 360도 반응형 UX
움직임 중심의 상태 전이
기존의 ‘페이지 단위 와이어프레임’이 아니라 공간 기반의 인터랙션 맵이 필요해지는 거죠.
3D 인터페이스는 단순히 ‘기능 추가’가 아닙니다.
디자이너에게는 새로운 영역의 설계 능력을 요구하고 있죠.
특히 이런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라면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UX 디자이너 → 화면에서 ‘공간’으로 확장
게임 UI 디자이너 → XR, 몰입형 앱 영역으로 이동
제품 디자이너 → 실물 감성을 디지털로 번역하는 역할
지금은 “3D를 할 줄 아는 디자이너”보다
“공간을 설계할 줄 아는 인터페이스 디자이너”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는 지금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전환점 위에 있습니다.
UX가 다시 깊이와 시점, 움직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디자이너에게 이건 ‘부담’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도구는 준비되어 있고, 사용자도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고 있죠.
이제 당신이 할 일은 단 하나. Spline을 켜보는 것입니다.
UI는 이제, 평면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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