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립적인 삶을 살자.

나답게 사는 24가지 지혜

by 현미

# 나를 찾아야 중심이 선다.


진정한 내 삶에서 찾아야 할 단 하나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살기도 바쁜데 뭐 하러 이런 걸 하세요?" '어른답게 말하기' 강의를 시작할 무렵,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이 제게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정말 그분 말씀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뜬금없이 나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른답게 말하기'도 결국 나를 알아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무의식에 맡겨진 삶, 그리고 나의 선택


지금보다 나은 나를 만나려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어디에서 오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아는가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비롯됩니다. 뇌는 에너지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오직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쓰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생존과 직접 관련 없는 생각이나 행동에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자동화' 를 해놓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이며 잠재의식입니다.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믿음이 생각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습관이죠. 우리는 이렇게 무의식적인 습관에 우리의 삶을 맡긴 채 살아갑니다. 삶은 분명 내가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무의식화된 우리 몸과 습관이 나를 이끄는 형국입니다.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두 가지 삶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무의식에 주도권을 맡겨 편안하게 흘러가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불편하고 두렵고 힘들지만 진정으로 강하게 원하는 것들에 도전하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만들어진 똑같은 뇌를 가졌지만, 사람에 따라 뇌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또 어떤 사람은 주어진 운명을 불평하며 살아가며, 어떤 이는 그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삶의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경험의 차이'입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환경은 우리에게 변화해야 할 이유를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불편함이나 불안함은 다릅니다. 나를 바꾸고 환경을 바꾸고 싶은 강한 욕구가 솟아오릅니다. 이러한 감정을 잘 활용하면 타고난 유전자의 성향을 넘어 우리가 바라는 모습에 조금 더 다가갈 '틈'이 생깁니다. 저는 이 틈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삶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나는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진정 내가 원하는 자아상은 어떤 모습인지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인간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내재 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삶에서 실천했는지 안 했는지의 차이가 바로 삶의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 진짜 나를 만나는 시작 '완전한 독립'


주어진 환경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어릴 때는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의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온다는 뉴스가 종종 들립니다. 물론 정말 힘든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심지어 경제적으로 괜찮은 환경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와 함께 사는 동안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만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온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독립적인 객체로 살아보지 않는 한, 진정한 나를 깨닫기는 무척 힘듭니다.


물론 독립적으로 산다고 해서 모두가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강하게 의심하고 또 의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기존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삶은 기존의 사고방식과 습관이 올바른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이 삶이 불편하고 어렵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환경에 스스로를 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면, 진짜 나를 만나는 첫걸음은 뗀 것입니다. 바로 여기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 믿음을 의심하고 나만의 길을 찾다


제 수업을 들었던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40대 정도 되신 남자분이셨는데, 본인도 부모님에게서 '가스라이팅'에 준하는 경제 관념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주입받았고 결혼 후에도 30대 중반까지 그것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열심히 저축하고 모으고 빚 없이 사는 삶, 이 믿음이 깨진 것은 다른 분의 삶의 방식을 접한 후부터였습니다. 동료는 은행에서 빚을 내서 아파트를 샀고, 몇 년 후에 보니 아파트값이 올라 그 빚을 갚고도 돈을 번 것을 목격한 후 비로소 본인의 경제 관념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며 행동으로 옮기셔서 우리나라 국민 중 몇 퍼센트만이 내는 높은 세금을 내실 정도로 경제적 성장을 이루셨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내 믿음이 '잘못된 믿음'이라고 느끼기 전까지는 나의 무의식에 있는 관념이나 신념이 잘못되었을 거라고 상상조차 못 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알려줘도 보고 듣고 느끼기 전까지는 본인의 믿음이 옳다고 우기기까지 하죠. 이렇게 자기 믿음이나 생각에만 깊이 빠져 있으면 다른 사람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관계만 나빠질 것 같아서 좋은 정보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갑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 주변에 흔하디흔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지금은 아파트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나 뉴스를 많이 접해서 다들 알지만 제가 결혼할 당시, 특히 지방에서는 '집은 그냥 사는 곳'이라는 믿음이 저에게는 강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믿음의 근원지는 언니였습니다. 저는 막내라서 많은 부분에 대해 언니와 상의했고 자연스럽게 언니의 영향력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결혼한 후에도 한동안 이러한 생활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언니에게 의지했던 삶에서 벗어난 계기는 언니의 조언이나 믿음이 제 삶에 맞지 않다는 것을 강하게 깨달은 후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제 일에 관해서는 제가 직접 결정하는 습관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아파트를 살 때는 언니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서운해했지만 그래도 잘 샀다고 칭찬을 들었습니다.


# 진정한 독립을 위한 끊임없는 의심과 실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믿음도 바꿀 수 있겠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것은 잊고 가능한 것부터 내 삶에 들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독립적인 객체로 서는 것입니다. 부모로부터의 독립, 배우자로부터의 독립이 먼저입니다. 이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실행에 옮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현재 내가 맞다고 믿는 신념이나 믿음, 가치관이 정말 시대에 맞고 현재의 '나'와 맞는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이것이 진짜 지금 상황과 맞는 생각인지 또 의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행동하기 전에 '지금의 행동이 현재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심지어 일어나는 감정까지도 '지금 상황에 맞는 적절한 느낌인지'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 없이는 진짜 내가 원하는 나를 만나는 것도, 진정한 독립적인 객체로 사는 것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강하게 의식해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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