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흔들림 없이 나만의 길을 걷는 법

나답게 사는 24가지 지혜

by 현미

#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는 말은 듣기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도 조금 어긋나 보일지 모릅니다. 인간은 협력을 통해 살아남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기댄다’는 건 단순히 관계를 맺는 차원을 넘어선 상태를 말합니다. 타인에게 의지한 채 도움받기를 은연중에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이 커지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조차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는 습관이 생깁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웃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능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 설 수 있는 힘’ 을 기르는 일입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관계라 할지라도 예외는 없습니다. 혼자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나아가 궁극적인 우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 나만의 기준으로 선택하다.


저는 주식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IMF 시기의 좋은 기회도 놓쳤지요. 그러던 중 우연히 경제책에서 접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만의 판단을 더해 주식을 제 삶에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료가 들어올 때마다 한 번에 한 주, 두 주밖에 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선택한 주식은 가격이 높아 개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종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선택은 맞았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도 급락하지 않았고, 오를 때는 안정적으로 상승했습니다. 2년 후, 저는 이 주식을 모두 팔아 제가 가장 원했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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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의 차이점은 저는 뉴스나 다른 사람의 정보가 아닌 책에서 얻은 지식과 저만의 상상을 결합해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모두가 아는 정보는 더 이상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것도 편하게 남이 만들어 놓은 정보에 기대는 것일 뿐이니까요. 마찬가지로, 저는 남편에게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원하지도 않습니다.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내 돈 내산’으로 삽니다. 굳이 남편에게 기대거나 바라서 실망하고 화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모든 선택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나만의 기준과 힘으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 스스로 설 때 단단해지는 마음


언제부터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삶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간들을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기대거나 내색하지 않고 견뎌낸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에게 기대는 순간,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이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무엇을 사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고민입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결국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반대로, 작은 순간이라도 내 힘으로 결정하고 감당해 보는 경험을 쌓으면 그것이 강한 정신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지금은 압니다. 저는 심지어 남편에게조차 기대지 않습니다. 단, 남편은 제가 이혼하지 않는 한, 한 그릇에 담긴 두 생명체라고 생각하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저를 강한 정신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는 것은 냉정하게 혼자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안의 힘을 길러 타인과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삶을 말합니다.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힘. 그것이 결국 나를 지켜주는 가장 큰 정신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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