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글쓰기/독서, 뇌를 바꾸는 확실한 길

나답게 사는 24가지 지혜

by 현미

# 근본적인 변화의 의지


마음을 변화시키려면 생각의 틀을 깨야 하고, 그 생각의 틀을 깨려면 새로운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삶을 바꾼다'는 흔한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이 말은 워낙 익숙해서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피상적인 수준에서 해석하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삶을 바꾼다는 것'은 단순히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이자 기존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겠다는 선언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당신이 진정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도의 깊이가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나를 이끈 두 가지 우연 '강사와 독서'


물론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저 역시 처음부터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의도하고 여러 가지를 삶에 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순전히 우연히 시작한 행동들이 지금의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처럼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저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드리는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경제적 제약이 준 첫 번째 우연, '한국어 강사'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삶이 오히려 제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넉넉하지 않으니 더 내 삶에 집중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뒤로하니 자연스럽게 낭비되는 에너지도 줄었습니다. 온전히 가족과 제가 해야 할 일들만 생각하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제 삶에 들어온 것이 '한국어 강사'라는 직업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인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당장의 돈을 쫓지 않고 장기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강사라는 직업은 일한 만큼 보수를 받아 수입은 일정치 않지만, 그만큼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제 성향과도 잘 맞았습니다.


#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 두 번째 우연, '독서'


제 삶에 들어온 또 하나가 바로 '독서'입니다. 아마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바로 서지는 못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도 일반 사람들처럼 주어진 삶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살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과 다른 삶'이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으니 후회할 생각조차 없이 먼저 산 사람들의 행적을 그대로 밟았을 것입니다. 독서 역시 어떠한 목적을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시간은 있고 돈은 없는 제 상황과 딱 맞는 행동이 독서였을 뿐입니다.


기존에 가졌던 지식이나 생각, 믿음들이 정확히 언제부터 바뀌었는지는 저 자신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꾸준히 책을 읽고 거기에서 얻은 지식을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믿었으니 책에서 말한 좋은 것들을 제 삶에 들이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 받은 기분 좋은 마음이 지금의 저를 이끈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 독서, 뇌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길


마음이 글에 동화되는 순간 뇌가 저절로 바뀌게 됨을 지금은 압니다. 처음에는 그저 읽었습니다. 책은 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가 '정말 책을 읽으면 똑똑해질까?'일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독서를 하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더 높은 곳에서 삶을 관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깁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더 넓고 크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바라볼 때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입니다.


의식이 높아질수록 그보다 낮은 수준의 문제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힘이 생깁니다. 이는 뇌가 새로운 지식을 통해 상황을 재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상황도, 독서를 통해 얻은 높은 관점에서는 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 감정적 동요 없이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 독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열린 태도


여기까지 가려면 쉽지는 않지만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우선은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책에 나와 있는 지식을 받아들이고 신뢰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것 같은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뭔가를 알려줘도 다 안다고 생각하고 무시하죠. 이러한 태도로는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설령 안다고 해도 '다름'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는 열린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무조건 받아들이다 보면 자기 나름의 판단기준이 생깁니다. 그 기준에 따라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가지치기), 필요한 지식은 연결하며(이어 붙이기), 나만의 이해의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나를 완성한 10가지, '혼자 할 수 있는 일’


책에는 나쁜 행동을 권장하는 글은 없습니다. 책에 있는 지식 중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단 하나라도 삶에 들이려고 노력해 보세요. 거기에서 좋은 느낌을 받으면, 그다음부터는 마음이 우리를 올바른 태도와 바른 생각으로 이끌어 줍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40대 중반에 카톡 프로필에 써 놓았던 글이 있어 여기에 옮겨 봅니다.

'100% 가능한 삶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10가지 목록입니다.


1. 단정하게 입기

2.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기

3. 좋아하는 건 확실히 티 나게 좋아하기

4.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기

5. 써야 할 때 과감히 쓰기

6.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기

7. '꼭 해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기

8. 약속은 꼭 지키기

9. 내가 믿는 바를 분명히 하기

10. 감사할 수 있는 모든 일에 감사하기


이 모든 것은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도,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생각만 하면 바로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저는 이 열 가지 목록을 정해서 나름대로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저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왔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었냐고요? 그냥 기분이 그랬습니다. 특별히 좋은 일도 없는데 마음이 꽉 찬듯했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기분이 쉽게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항상 같은 기분에 같은 에너지의 상태를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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