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나답게 살기, 무의식을 재설계하는 방법

나답게 사는 24가지 지혜

by 현미

# 무의식의 한계를 넘는 '자기 신뢰’


책 1,000권이라는 숫자에 대한 강박을 머리에서 지우기로 했습니다. 독서는 정해진 틀이 있는 것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취향과 시간을 고려하여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품위 있고 주체적인 취미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답게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무의식에 있는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생각의 95%를 차지하는 무의식을 통제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을 다스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생각을 통제하고 행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삶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은 우리가 의식할 수 없기에 무의식입니다. 이 자동 조종 장치를 멈추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려면 뇌가 불편하고 힘든 노력을 감수할 만큼 강력한 동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나 자신을 믿는 마음', 즉 자기 신뢰입니다. 자기 신뢰는 행동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보상이 됩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이 믿음은 뇌에 강력한 긍정적 감정을 만들고 확실한 성공 보상을 예측하게 하여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이 도파민이 변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연료가 되어 뇌가 높은 에너지 소모를 감수하고 새로운 행동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듭니다.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믿을 만한 행동이나 생각을 쌓지 않았다면 자신을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자신이 살아온 길의 흔적을 알기에,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자신을 설득하거나 믿게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자기 신뢰는 막연한 희망이 아닙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여 스스로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성공 경험을 꾸준히 쌓아야 무의식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 독서, 자신을 신뢰하는 가장 빠른 길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독서입니다.

자신을 믿기 어렵다면, 세상에 나와 있는 지식이나 지혜를 신뢰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부터 먼저 세워야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가치 있고 중요한 지혜나 지식이 많습니다. 단지 그 지식을 찾지 않았고, 우리 삶 가까이에 두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습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세상에 있는 지혜나 지식을 가장 쉽고 편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독서입니다. 우리가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깨우칠수록 자신을 믿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책에 있는 지식이나 지혜를 믿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간이 쌓이면, 나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옵니다. 그래야 자유로운 사고와 자신감이 생깁니다. 비로소 나를 믿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 '책 천 권'의 압박을 버리고 정독을 선택하다.


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책 천 권 읽고 삶이 바뀌었다'는 메시지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제 무의식에 자리 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끊고 도서관에 박혀서 몇 년 동안 책 천 권을 읽는다는 것은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실천하기 힘든 숫자입니다. 책을 읽고 있는 저에게도 그랬습니다. '저는 그분들처럼 될 수 없으니 재미로만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고, 독서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가볍게 읽기만 하다 보니, 읽은 책을 또 읽었는데도 거의 다 읽을 때까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 이렇게 읽어서는 안 되겠구나." 그때까지는 책 권 수에 목숨 아닌 목숨을 걸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 필사(筆寫)로 무의식을 재설계하다.


지금은 책을 조금 적게 읽더라도 필사를 하면서 읽습니다. 필사하면서 읽으니 마음에 깊게 남았던 문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마음에 들어온 문장만 여러 번 다시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필사한 노트들이 쌓이면서 한 권의 책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각기 다른 책들이었지만 큰 맥락에서는 연결되어 있어서 저의 지식과 지혜의 창고를 꼼꼼히 채우는 데 너무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무한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제 무의식의 있던 생각들이 바뀌고 그 생각들이 바뀌면서 제 행동들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에 있는 지혜와 지식이 제 무의식에 쌓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 생각과 행동이 올바르게 바뀌니 제 삶에 선한 것과 좋은 것, 긍정적인 것만 보입니다. 지금도 저는 책을 읽으면서 필사하고 필사한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합니다. 이러한 시간이 쌓여 지금 이 글도 쓰고 있습니다.


# 정독의 첫 단추, 좋아하는 책을 찾으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책의 권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독입니다. 베스트셀러나 추천 도서를 읽는 것보다 자신 마음에 꽂히는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독서의 첫 단계입니다.


처음 독서를 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쓰는 작업이고 뇌도 에너지를 쓰지 않기 위해 안 하려는 이유만 늘어놓습니다. 이 난관을 뚫는 비책은 딱 한 가지입니다. 뭐가 됐든 자신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맞지 않으면 읽다가 관둬도 좋습니다. 자신과 결이 맞고 자기 마음에 드는 책을 찾을 때까지 이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과 맞는 책을 만나는 시간이 옵니다.


그때부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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