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by 민서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인 것만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명품 옷, 비싼 식당, 잦은 여행, 많은 경험의 연애, 교양 있는 집안, 잘난 외모, 유쾌한 성격, 특출 난 재능, 높이 쌓인 재산

좋지요.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들만이’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있다는 건 조금 슬프기도 한 것 같아요.

때로는 자존감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사실 본인도 너무 간절히 원하지만, 내게 없는 것이라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압니다.

저것들이 내 안에 있는 모든 결핍을 잠재울 수 없다는 것을.


오늘 하루 기도하는 것은

아무것이 없어 보여도 당신으로 인해 기뻐하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 꿈꾸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가치가 우리들 안에 심기기 원합니다.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가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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