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카타르

외노자의 삶

by 미스터초이

외노자라는 말은 외국인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다만 '노동자'라는 말의 어감 때문인지 고단하고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지곤 한다.


뭐 힘든 일이라는 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분명 카타르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도 외노자인 건 분명하다. 다만 카타르라는 나라는 한국인뿐 아니라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필리핀, 파키스탄, 오만, 주요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적에서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또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타르에서 카타르 사람(카타리, 우린 Local이라 부른다)을 찾는 게 더 어렵다고 느끼기도 한다.


카타르에서 일하는 나를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찰


1. 숙소 - 회사/일터 - 숙소과 같이 동선이 매우 단순해진다. 물론 그중에도 열심히 지역을 탐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카다르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시국가라 몇 개월이 지난 이후의 모습들은 다들 비슷한 것 같다.


2. 외국인 노동자 내에서도 서열이라는 게 존재함을 느낀다

여기에는 청소를 하는 용역업체,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 일을 하는 서비스업, 일반 회사나 엔지니어 일을 하는 직장인, 그리고 메이저 공기업 또는 정부기관에 고용되어 Management 또는 관리자급으로 일하는 외국인을 볼 수 있다. 특히 청소 용역을 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한 달에 약 40만 원 수준의 임금을 받고 주 5일 또는 6일 일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나라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으니깐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한다


3. 가족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이 항상 공존한다

뭐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특히 대명절과 같은 휴일에는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극명히 느껴진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가족은 못 볼 지언정, 주변사람들과 그 아쉬움을 달래기도 하고 근사한 외식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외노자의 삶은 코니쉬를 산책하며 참아 내고자 한다


우리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국외에서 고생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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