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던 그 시절..
작은 라디오 하나면 우리의 세상이 열리던 시절이다.
전파불량으로 "지지직" 거려도 라디오 한대 손으로 때리면 모든 것이 용서되던 시절이 있었다.
저녁 9시 59분 58초, 59초.. 그리고 10시 정각
'별밤지기' 이문세 오빠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별이~ 빛나는 밤에"...
문세오빠는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오빠였고 우리는 모두 '별밤가족'이었다.
하루를 마감하는 그 시간.. 오빠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잠을 잘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하루 종일 카세트테이프를 듣고, 테이프가 늘어져 6각 연필을 테이프에 끼워 뺑뺑 돌리던 그 시절.
교실 뒤편에서는 친구들이 '담다디'를 흥얼거렸고, 안경잽이 반장은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질러댄다.
겨울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과 붕어빵, 오댕국물에 마음 따뜻해지고, 여름이면 '깐도리'와 '쌍쌍바'로 더위를 달래던.. 그 시절은 모든 것이 조금은 부족했지만, 웃음과 설렘만큼은 지금보다 훨씬 충만했다.
바로 그 시절, 우리가 웃고 설레고 울던 80년대 추억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는 작은 문이 되길 바라며..
- 다음 회 1회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