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가 말하는 콜드체인 포장 밸리데이션의 기본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팩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도 콜드체인 개선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부한 지식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콜드체인을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콘텐츠를 떠나서 회사의 물류팀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되기도 바라봅니다.
앞선 글에서 아이스팩의 종류와 아이스박스의 종류를 설명드렸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콜드체인 배송을 시작하기에 부족합니다.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아이스팩과 아이스박스가 내가 희망하는 온도를 잘 유지시켜 주는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밸리데이션이라고 합니다. 콜드체인에서의 밸리데이션은 단순 아이스박스 및 아이스팩의 검증뿐만 아니라 운송차량 및 컨테이너, 더 크게는 냉장창고에 대해 내가 희망하는 온도 범위에 대해 잘 유지가 되는지에 대한 검증 과정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포장 부자재(아이스팩과 아이스박스)에 대한 밸리데이션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가로, 세로, 높이가 1m인 아이스박스에 500g 아이스팩 한 개만 넣는다면 냉장고처럼 시원하게 아이스박스 내부가 유지될까요? 외부 온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온도를 유지하며 아이스팩만 서서히 녹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규격의 아이스박스 및 아이스팩 개수 조합을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조합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대체로 콜드체인에서는 규정하는 온도의 범위는 상온 15~25℃, 냉장 2~8℃, 냉동 -20℃ 미만으로 관리합니다. 특수 의약품의 경우 극저온 보관이 필요하여 -196℃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액화 질소를 사용하여 보관하기도 합니다만 콜드체인을 처음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여기까지는 너무 난이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편에선 냉장 배송에 포커스를 두고 설명하겠습니다.
사용할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팩을 결정하였다면 먼저 몇 가지 사이즈를 운영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품의 크기, 주문량 등에 따라 달라지고 너무 작은 아이스박스만 사용한다면 동일 수량에 대해 더 많은 아이스팩과 아이스박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자재 비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박스당 청구되는 택배 발송 비용 특성상 배송비 또한 증가합니다. 또한 너무 작은 아이스박스를 사용하게 되면 아이스팩이 차지하는 공간이 커 정작 제품은 얼마 담지 못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이스박스 사이즈를 결정하였다면 아이스팩의 사이즈와 개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온도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온도 데이터 로거가 필요합니다. 기능에 따라 다양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 필요한 기능이 포함된 적절한 가격대의 데이터 로거를 구매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아이스팩의 사이즈와 개수별 다양한 시나리오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이전에 작성한 "냉동 아이스팩과 냉장 아이스팩, 뭐가 다를까?" 글을 참고해 주셔도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밸리데이션을 시작하면 다양한 변수가 발견되는데, 다음 편에서는 실제 밸리데이션 과정에서 마주치는 변수들을 더 깊이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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