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잇길 그림자

들꽃 한송이에도 자기 철학이 있다

by 조영애


건물 사잇길 그림자


석양

내려오던 짙은 오후

더운 바람

건물 사잇길 그림자 질 때


네온

분명한 하루 명분

까닭 없는 순응

걸음 재촉한 하루 다 가버린다


방안

돌아온 집 탁자 위

무심한 달력

내일 챙기며 시간 응시한다


침대

쉴 수 있는 공간

방심한 시간 나열

응어리진 밤기운 몸 웅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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