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 중이라는 글자

하루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삶

by 조영애


냉각 중이라는 글자


영구차

버스들이 밀려

순서 기다리고 있다

생전

동행했던 인연

관이 전기화로 속으로 내려가면


고인의 이름 밑

소각 중 문자 등 후

냉각 중이라는 글자로 바뀐다

표정 없는

익숙한 손놀림 직원이

뼛가루 봉투 준비한 용기에 담는다


60분 지나면

세상의 이름 사라지고

한 줌 뼛가루로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

돌아서 걸어오며

떠오르는 희미한 고인의 모습

웃으며 세상 흘겨보는 듯하다


작가의 이전글비가 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