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오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울음 멈추고 가만히 생각헤봅니다

by 조영애


휘청거리는 오후


태양이

너무 뜨거워

숨을 헐떡인다


여름은

기어이 자기 배짱대로

열기를 솟아낸다


그보다

더 휘청거리게 하는

한 사연은


혈육인

형제가

암에 걸렸다는 것이다


각기 살아가던

세상 그리 아름다웠는데

마냥 가는 여행인 줄 알았는데


여름이

열기 토해놓고

나는 가슴 힘듦을 내뱉는다


얼마나

휘청거리는 오후인지

나는 그 속 흐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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