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시간
설날 아침
빈집 앞
늙은 감나무 한 그루
혼자 서 있다
지난밤 허기진 시간 풀어
물레질하였을까
저렇듯 켜켜이 쌓아놓은
하얀 솜이불
끝내
기다리던 사람 아니 오고
감나무 가지
까딱까딱 까치 한 마리
쓸쓸히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