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의 소인
기다림
너는 적막이다
유효기간 없는 말없음표만 찍으며
어느 낯선 별을 배회하나
거꾸로 돌 줄 모르는 지구엔
마음대로 궤도를 바꾸는
아지랑이처럼 들끓는 고요가 있다
흩어져 문장이 되지 못한
우리의 말을
시공을 넘나드는 고요 편에 보낸다
먼 곳 그 어디에서도
적막의 소인이 찍힌 것을 보면
너를 기다리고 있는 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