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합격을 위한 마인드셋 방법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오로지 언변으로 나를 어필한다는 것은 아무리 연습해도 익숙해지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면접'이라는 전형은 경쟁을 전제하기에, 나의 말 한마디에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살얼음 위를 걷는 것만 같은 그 면접 자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나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면접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요소는 '과도한 긴장'이다. 필요 이상의 긴장은 편안한 호흡을 방해하고, 보는 이들까지 불안하고 확신을 가지기 어렵게 만든다. 면접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을 대답하고 있더라도, 그가 말을 더듬거나 다리를 떨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하여 긴장을 푸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한 꿀팁을 몇 가지 공유하자면, 첫째로 자신감을 높여주는 음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면접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항상 '카라 - Pretty Girl'을 듣는다. 농담이나 미신 따위 같겠지만, 긍정적 마인드셋에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곤 했다.
나와 맞는 옷에 또 받쳐주는 말투
센스 있는 포즈 그냥 되지는 않죠
생활 상식은 기본 시사 상식은 선택
다 끊임없는 노력이죠
Girl Pretty Girl Pretty Girl
조금도 망설일 것 없죠 난
Beautiful Girl Beautiful Girl
If you wanna pretty
every wanna pretty
안된다는 맘은 no no no no
If you wanna pretty
every wanna pretty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가사에 집중하여 듣다 보면,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된다. 가끔 내가 이 팁을 지인들에게 공유하면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성향에 따라 이 방법이 먹히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N(사고형) 성향이 강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린다. 참고로 나는 극강의 N이기에, 이런 새 뇌적인 마인드셋이 잘 먹힌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내가 면접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이 된다.
두 번째로,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말속에서 경쟁자의 허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대다 면접에서 내가 마지막에 대답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임을 명심해라. 앞 선 인터뷰이들의 대답을 잘 듣고, 면접관들의 표정이나 리액션을 통해서 그들 말의 허점을 찾아낸다면, 당신은 정답을 알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면접에서의 와우 포인트는 언제나 내 대답의 차례가 마지막이었을 때 다가오고는 하였다. 물론 이 허점을 찾아내서, 정답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방법은 나중에 또 다뤄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명심하여야 할 것은 면접은 어디까지나 평가를 받는 자리라는 것이다. 문을 닫고 나가는 순간까지 인터뷰이의 손짓하나 발짓하나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된다. 말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무언의 인상이다. 인상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가의 기준이지만, 그 영향력이 때로는 가장 강력하기도 하다. 간혹, 마지막에 가볍게 '질문 있으시나요?'라던가,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등의 정리성 멘트에 긴장을 놓아버린 채 대답하는 이들을 본 적 있다. 마치 면접관과 동등한 입장이 된 듯, 정말 평가하는 듯한 말들을 늘어놓는 실수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런 정리성 멘트에, 본인을 각인시킬 만한 몇 가지 후킹 포인트를 준비해 간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시간임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팁들은 '합격'을 위한 방법이 아닌, '합격의 마인드셋'을 위한 방법이다. 이러한 마인드 위에, 정확한 인사이트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은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있다. 부디 긍정의 마인드셋과 완벽한 인사이트가 맞아떨어져서,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