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자

by 창복


“여보, 만약에 아이들이 어린데 첫째 부인이 일찍 죽고 당신이 두 번째 부인과 재혼을 했어. 그러다가 두 번째 부인도 몇십 년 살다가 죽었어. 이제 세월이 더 흘러서 당신이 죽을 때가 되었고 아이들에게 부탁을 할 거야. 당신은 첫째 부인 옆에 묻히고 싶어 아니면 둘째 부인 옆에 묻히고 싶어?”


늦은 밤에 편안히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다정히 다가와 질문을 한다.

완전히 이해했고 쉽게 대답한다.


“당연히 첫째 부인 옆에 가야지”


당연할 걸 물어본다고 생각했다.


“틀렸어!”


와이프의 단호한 말이 귀에 꽂힌다.

뭔 소리를 하는 거지? 그럼 둘째 부인 옆에 묻히라는 건가? 뭐지?


“그럼 뭐가 정답인데?”

“정답은 재혼하지 않는다!”

“………..”


헤드락이 걸려온다.


“넌 오늘 좀 맞자. 타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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