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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mco May 28. 2023

과거로의 여행이 아닐까


여행이란 과거로의 여행이 아닐까.


매달 연차를 쓰고 있다. 그리고 꼭 그 시간은 최대한 여행으로 꽉꽉 채운 이틀 혹은 삼일을 보낸다.


왜 그랬는지 20대 땐 여행의 필요를 못 느꼈었다.

저번주에 다녀왔던 강릉에 사근진 해변.

그곳에 아콰마린 원석의 빛깔을 닮은 에메랄드색

바다의 오묘한 빛이 아른거린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명상에 잠길 듯한 그 따스했던 모래 위 바다.


바다를 걸으면서 햇빛이 너무 뜨겁다고 느끼며 걷다가 한쪽 편에 모래를 쓸어 탑을 쌓고 있는 아이를 봤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니 초등학교 때 얼굴이 새카맣게 타도록 놀이터에서 공기놀이, 모래놀이, 땅따먹기를 즐기던 나의 모습이 휘리릭 스쳐 지나갔다.


만약 지금 20대로 돌아간다면 알바를 해서 번 땀에 젖은 소중한 돈을 여행에 다 쏟아붓고 추억을 되새긴 경험을 한 대가로 기꺼이 쓸 것 같다.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것. 그중에 여행이 있을 줄은 몰랐던 것 같다. 앞으로의 삶의 계획에 여행을 중요하게 계획해 보는 것. 지금 내겐 필요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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