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롤모델
역대 최고령 시니어 모델 최순화 씨 이야기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도전기~
오늘 날 사로잡은 기사다.
내가 수업하면서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선생님도 꿈이 있다는 것~
그동안 요가 공부도
타로 공부도, 심리 공부도..
지금은 미술, 다음은 하던 가야금
그다음 모델 도전…
난 무척 감성적이지만 때로 계획적이다. J형
2023년 부장이 되면서 담임에서 제외되니, 대학원을 다녀도 될 적기가 되었고 단순하게 정말 해보고 싶었던 모델을 학문적으로 먼저 배워볼까 해서 모델학과로 진학하고 싶었으나 제주에는 관련학과가 아예 없었다.
고민고민 끝에 20년 전 결혼하면서 멈추었던, 꽤나 오랫동안 휴학을 했던 학업을 미련남지 않게 먼저 마무리하기로 했더랬다.
제주에는 모델 학원이 없다.
지인 중에도 모델 활동하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모델 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고
대학생 때는 서울에 놀러 가면
오랜만에 뵌 친척 분들이 슈퍼모델 같다고
슈퍼모델이 걸어 들어오는 줄 알았다고 하셨다.
가수 김장훈 씨 콘서트에 어찌 가게 되었을 때
관계자 분이 나를 찾아 대기실로 불렀고
무대에 김장훈 씨와 같이 올라 <사노라면>을 함께
즉흥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다.
키가 커서 둘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그때 들었던 것 같다.
대학생이었던 나는
그날 집에 와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기회가 없었고
옷 입기를 좋아해서 옷가게 아르바이트 정도로
내가 알바를 한 옷 가게는 대박이 났더랬다 ㅎ
그러면서,,
그때는 임용 준비하느라 이런저런 공부하느라
그 후엔 바로 결혼해서는 출산에 육아에 등등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나를 세심히 돌아볼 틈도 없었고
그래서 몸이 건강하지 못했다.
이혼하면서 더 더 주변이 어지러워졌고..
잠시 움츠려 들었으나
아이에게서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또 한번 배우며 같이 잘 이겨내고 있다.
어찌 보면 영원한 숙제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서히 안정과 평온을 찾고 있으니
서류상 이혼한 지 이제 5년 차니까
그럴 여유로운 시간을 맞닥뜨릴 때가 오고 있음을
이제는 더 행복해질 시간이 남아 있음을
좀 더 삶의 깊이가 더해지고 지혜가 생겨나고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고 있음을
조금씩 조금씩 느끼게 된다.
기사를 읽으면서 더 확고해졌다.
내가 꼭 도전해 보고픈 모델의 꿈
미술, 그림 그리는 일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전문적으로 모델 학원을 다녀볼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도 직접 서보고~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마음의 평온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난 80세가 되기 전
70세쯤엔 꼭 도전해보고 싶다!
미스 유니버스 제2의 최순화(81) 씨로!
나이가 듦에,
흰머리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음에,
서글픔이 아니라
잘 살고 있고 잘 살아 냈고
세상을 좀 더 많이 그리고 잘 알고 있는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으로 나를~
이제는 부드럽게 다듬고
우아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표정이 아름다운 그녀가, 혹은
그녀의 삶이 궁금해지는 그녀가 되도록
오늘 하루도 즐겁게 주체적으로 살아봐야겠다.
생각만 해도 멋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같이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 같이할 사람, 여기 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