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안 예쁜 사람이 없어

성형 대세

by 나도 작가

언젠가부터 연예인들이 솔직하게 시술이나 성형 사실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성형이 곧 능력인 것처럼 자랑을 하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나도 여자로서, 시술이든 성형이든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그래 돈이 있었다면 싹 다 한번 고쳤을까 싶기도 한데.. 나야 뭐, 조금은 치열한 삶을 살아왔으므로 그런 생각의 여유가 없었으며 내가 얼굴이 아주 예뻐야 하는 현대판 연예인은 아니므로 신중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아본 적도 없었으므로..


성형의 찬반을 논하기 전에,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을 난 비판하고 싶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되는 이상한 현실에 마음이 허할 때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 나를 가꾸고 이쁘게 보이고 싶고 이런 것은 누구나 다 있고 행해도 되는 일들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빠져 얼굴만 가꾼다?! 이건 당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돈 있는 사람이 성격도 좋고 외모까지 뛰어나더라, 하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사실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완벽한 사람과 한 끼 식사라도 해봤으면 좋겠다. 기준이란 것이 애매하긴 하지만, 그냥 상식 선에서.. 지나친 외모지상주의는 방송에서 먼저 조금씩 변화를 주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10년, 20년 뒤 시술이나 성형에 대한 부작용을 인터뷰한 영상들이 꽤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정말 예쁜 사람이 넘쳐난다. 안 예쁜 사람이 없다. 그 예쁨이란 것이 의미 있는 예쁨이라면 너무나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단순이 겉모습만 화려하고 예쁜 사람이 넘쳐나는 것은 가식이 한 겹 더 덮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 것과 같으니,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할 세상인지 가끔은 혼란스럽다.


고등학생인 내 딸아이도 화장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나도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지만 학생의 반이 화장을 한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 시간 중에도 화장품을 꺼내어 화장을 해야 한다면...? 졸업한 제자들 역시 찾아오는데 여학생들은 눈수술을 먼저 하고, 남학생들은 코를 높이고 온다. 예뻐졌구나, 잘생겨졌구나 이 말이 듣고 싶어 해서 그 한 마디를 먼저 해주지만, 이런 것은 큰 성형도 아니라는데, 여러 큰 성형 전에는 먼저 신중하게 오래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내 나이, 마흔 중반을 넘겨가니 이제는 외모 보다 마음의 편안과 안정감이 주는 삶의 위로가 훨씬 더 크다. 외모 역시 상대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이면 된다. 사람마다의 개성이 느낌이 얼굴에 살며시 드러나면 더 기억하기 쉽고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더 따뜻하게 오래 이어지는 것 같다. 원판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내 얼굴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변화는 가만히 있어도 찾아오는 것이니까..

눈이 오고 나면 봄비도 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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