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 가는 여정

운동

by 나도 작가

거창하게 말하면 운동, 손쉽게 이야기하면 스트레칭.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스트레칭이 바탕이 되는 운동이라는 표현이 좋겠다.


나는 직장 생활이 곧 운동이라는 아주 잘못된 생각으로 20년을 생활했다. 몸이 아프고나서야 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역시 건강을 잃고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것 보면, 나 역시 참으로도 어리석었다.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서 과연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찾아간 곳이 동네 '요가원'이었다.


키가 큼, 긴 다리 덕에 어릴적부터 육상 선수였고 운동 감각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뛰어나서 체육 시간마다 칭찬 받던 나였기에 도리에 운동에 무심했는지도 모르겠다. 몸이 한참동안 아프다가 꾸준한 지속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운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지도 모르겠다.


"원장님, 저 같은 사람도 요가 할 수 있을까요?"

뻣뻣한 몸을 원장님 앞에서 보이며, 여기저기 아픈 곳들을 알렸다.

"그럼요~"

원장님의 이 한 마디는 나에게 큰 용기가 되었다.


2014년 나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고, 지도자 자격증을 받았다. 무엇보다 내가 내 몸을 쓰는데 어떻게 호흡하고 움직여 나가는지 조금 더 의식하게 되고 안 쓰는 근육을 찾아 움직이면서 몸의 균형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미술심리 치료 과정에서 배우게 된 명상을 통해 '바디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내 몸의 구석구석을 의식하고 그 흐름을 그려낼 수 있게 되면서 툭하면 달고 다니던 감기조차 나를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건강하지 않으면 매순간이 힘들고 짜증나고 일을 즐겁게 할 수가 없다. 긍정의 에너지를 발휘하려면 솟구치는 긍정의 바디 에너지가 충분해야 할 것이다. 이런 밝은 마음,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눠줄 때 비로소 더 빛나고 아름다운 법이다.


그리고 하나 더 팁을 내어준다면, 입꼬리를 의식적으로라도 올려주면서 스트레칭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그랬다. 우울한 날,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 그런 날엔 일부러 입꼬리를 살며시 올려주고 거울을 본다. 입꼬리를 올리고 스트레칭을 한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쉬운 입꼬리 스트레칭을 나는 추천한다.


각자에게 알맞은 운동이 있을 것 같다. 어떤 운동을 하든 무리하지 않게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하다보면 잘못된 중독이 아니라, 내 건강을 지켜주는 정도의 운동 중독으로 건강 지킴이가 될 것이다. 나는 운동을 요가로 시작했고 후에 꼭 골프를 배우고 싶다. 요가가 지금 나에게 맞는 이유는 아무것도 필요치가 않다는 것. 내 몸만 있으면 어디서든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호흡과 동작을 통해 몸씀을 할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골프를 꼭 시작하고 싶다. 이것저것 장비도 갖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한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대화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산책처럼 걸어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운동이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찾아가는 것이 첫걸음이란 생각이 든다. 먼저 화려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즐길 수 있고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운동이라면 삶에 에너자이저가 될 것이다. 요가 역시 처음부터 대단한 묘기를 부리듯 화려한 보여주기식 동작이 아니라, 내 몸을 서서히 알아가는 가벼운 스트레칭의 일부로 받아들여 천천히 시작하면 건강을 되찾으면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된다.


요가를 잘 모르고 접했던 2008년에는 일주일 동안 요가원에서 단순히 동작만을 잘 따라하려다 골병이 들어 이주일을 물리치료 받았던 기억이 난다. 건강해지려다 도리어 병을 얻었었다. 요가를 배우면서 호흡의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러한 호흡이 왜 중요한지, 명상이 왜 중요한지, 어떤 동작이 내게 잘 맞고 어떤 동작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양보를 해야하는 것인지... 나에게 알맞은 운동을 찾아가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운동을 시작하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 되어가는 것을 보고 느끼며, 역시 '운동도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구나'를 진정으로 알아차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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