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일기
3월이 엊그제 같은데
8월 요즘 수능 원서를 접수한다.
꼬박 12시간을 근무하고
배가 고파 집으로 퇴근하며 돌아오는 길
아이들의 진로가 거리에 펼쳐지며
때로는 알 수 있는 길
때로는 알 수 없는 길로
안내를 한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내가 진정으로 어떤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나도 꿈이 있었고 고민이 많았다.
이제
그들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 발자국 더 가까이 올라서는 길이다.
내가 먼저 올라가 봤으므로
살며시 안내해 주고 있을 뿐이다.
선택의 몫은 그들의 것!
나도 그러고 보면
진정으로
선생님이
그토록 되고 싶었던
소녀였다.
그리고 꿈을 이뤘다!
포기하지 않았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