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치료
앞집 닭 우는 소리에 4시 반에 눈을 떴다.
아이가 자면서 진담 반 잠꼬대 반으로
“사람 소리 같아요” 말하곤 다시 잠든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일어나 세수 먼저 하고
거울을 보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을 때
난 진짜 어른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
안목과 혜안이
생겨났던 것 같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
이런 후회도 잠시
그만한 이유가 삶 여기저기에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멈췄다고 생각했던 성장이
한 뼘씩은 더 크게 자라더라.
성장도 멈추는 게 아닌가 보다.
오늘은 또 얼마만큼 자랄까?
거울의 내 모습을 잠시 응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