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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움 Sep 16. 2022

회사 반려식물로 추천하는 식물

회사에서도 키우고 싶어 식물(1)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은 많다. 집은 본인이 거주하는 공간이며 본인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물건을 배치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공간이기에 원하면 어떤 식물을 들이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집과 달리 직장에서는 작은 화분 하나 들일 때도 눈치가 보일 수 있다. 특히, 회사라는 공간은 혼자가 아닌 다수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면서, 사무공간에 살아갈 수 있는 식물을 찾아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식물이 없는 닫힌 공간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전자파와 씨름하며 일하면 머리가 너무 지끈지끈 아프다. 주위를 환기시켜줄 작은 자연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사무공간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에는 뭐가 있을까?



(1) 식물 키울 공간의 환경 분석하기

 먼저, 회사나 직장에서 화분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과 크기를 알아야 한다. 손바닥 만한 공간부터 에어컨이 들어갈만한 넓은 곳까지 다양할 것이다.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면 다음으로는 사무실의 환경을 분석한다. 식물을 키우는 환경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빛을 찾는 것이다. 식물마다 빛 요구도가 다르지만 빛이 하루 종일 들지 않는 곳에서 식물은 버티다가 죽어나갈 수밖에 없다. 빛이 없는 공간에서 식물은 절대 오래 살 수 없다. 사무실의 광량을 측정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빛 측정' 또는 'Lux Light Meter'로 검색하여 나오는 광량 측정앱을 설치한다. 설치가 끝난 후에 화분을 배치할 공간의 lux를 측정한다. 평균적으로 사무실에서 해가 잘 드는 창가는 10,000~15,0000 lux, 해가 들지 않는 창가는 4,000 lux, 형광등이나 LED 등만 있는 장소 1,000 lux, 완전 그늘 100 lux이하 이렇게 나올 것이다. 회사 사무실이 지상인지 지하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앞 건물 사이의 간격, 사무실의 향방, 사용하고 있는 전구의 종류 등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으므로 직접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식물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빛의 양은 식물마다 다르며 최소한의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조건인 광보상점을 넘어야만 한다. 창가 옆이 아니어서 자연광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면 식물 LED를 설치하여 부족한 빛을 보충할 수 있다. 


* 식물에게 빛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 식물은 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한다. 높은 광도에서 자란 식물은 잎이 많고 두꺼우며 줄기 마디 사이가 짧아 튼튼하게 자란다. 반면, 낮은 광도에서 자란 식물은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없게 되어 잎이 넓고 얇아지며 줄기 마디 사이가 넓어져 약해질 수 있다. 이렇게 식물이 빛 부족으로 인해 연역하게 자라는 것을 웃자람(도장, 헛자람)이라고 한다. 사람에 비유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식물에게는 빛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이 굶어 죽지 않게 빛은 꼭 필요하다.


* 식물의 광요구도

식물의 광요구도는 식물의 원산지, 생산지, 품종별로 다를 수 있으며 열대우림에서 자란 식물의 경우 광요구도가 낮은 편이다. 광요구도가 낮은 식물로는 보통 잎이 넓고, 키가 작으며, 꽃보다 잎을 관상하는 관엽식물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무실의 환경을 알았다면 마지막으로 내가 얼마나 식물과 같이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또는 토요일 포함 주 6일을 출근하는지, 매일 출근하는지, 외부 출장이 잦은 지 등에 따라 키울 수 있는 식물이 정해져 있다.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은 오동통한 잎에 물을 저장해두는 식물은 장기간 물을 주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으나 타라, 천사의 눈물 같이 잎이 굉장히 여리고 작은 식물은 물이 부족하면 하루 만에 바사삭 말라버릴 수 도 있다. 장기 출장으로 사무실을 오래 비워야 할 분에게는 선인장, 스투키(산세베리아), 알로에 등 다육식물이나 수경재배 식물을 추천한다. 



(2) 회사 반려식물로 추천 식물 & 비추천 식물

회사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키우기 좋지 않은 식물들이 있다. 대부분의 식물을 원한다면 사무실에서 키울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사무환경이라는 전제하에 나눠보았다. 

- 추천 식물 : 스투키(산세베리아), 미니 알로에,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금전수, 보스턴고사리, 아마그리스

- 비추천 식물 : 다육이, 고무나무, 올리브, 율마, 알로카시아, 칼라데아, 포인세티아, 여인초



* 추천 식물의 종류

1) 스투키(산세베리아 속)

스투키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학교나 공공기관, 가정에서도 많이 키우는 식물이다. 수십 년을 사랑받고 집들이 선물, 개업 선물로 빠지지 않고 인기를 유지 중인 식물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산세베리아에는 길고 두터운 잎을 가진 것이 있으며, 스투키와 같이 동그랗고 오동통한 잎을 가진 것도 있다. 이 식물은 다육식물이나 낮은 광도에서 버틸 수 있으며 해충도 꼬이지 않고 물을 깜박하더라도 말라죽지 않는다. 한 가지 무름병이 자주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적절한 물 주기 방식으로 준다면 무름병 걱정 없이 오랜 시간을 같이 할 수 있는 식물이다. 생명력이 강하고 관리하기 편한 스투키(산세베리아)를 사무실 추천 식물로 분류했다.


2) 미니 알로에

 미니 알로에도 스투키와 같이 다육식물이다. 알로에는 정말로 죽이기 쉽지 않은 식물로 낮은 광도, 해충도 꼬이지 않고, 건조와 과습에도 강한 최강의 식물이다. 사무실에서 키울 알로에로는 미니 알로에, 불야성, 천대전금 등이 있다. 작은 크기의 알로에로 작은 화분에 키울 수 있어 부담이 없고 매력 있는 식물이다. 


3)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와 스파티필름 또한 꾸준히 사무실 식물로 사랑을 받아온 식물이다. 환경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면 음지부터 양지까지 키울 수 있으며 건조, 과습에 강한 편이다. 또한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로 흙 없이 키우고자 할 때 적합하다. 수경재배로 키우면 겨울철 사무실의 습도 조절에도 용이하다. 요즘에는 짙은 초록색의 민무늬 원종부터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잎이 있는 품종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 키우기 쉽고 다양한 품종이 있어 재미까지 있는 스킨답서스와 스파티필름을 사무실 식물로 추천한다. 


4) 금전수

 금전수는 돈이 들어오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 식물이다. 두터운 잎과 오동통한 줄기를 가지고 있는 다육식물로 독성이 있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밝은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나 낮은 광도에서도 잘 버틴다. 특히, 금전수는 건조에 강한 식물이면서 물이 필요할 때 잎이 쭈글거려 물 주기를 확인하기 좋은 식물이다. 금전수의 종류에는 커다란 금전수도 있지만 작고 귀여운 보석 금전수, 검은 잎이 매력적인 블랙금전수가 있다. 추위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으나 구근이 있는 식물로 상단부의 잎과 줄기가 얼어서 죽은 경우 구근을 캐서 심으면 다시 새로운 잎이 자라는 생명력이 좋은 식물이다.


5) 보스턴 고사리, 더피 고사리

 보스턴 고사리는 싱그러움을 느끼기 좋은 최고의 식물이다.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며 가습효과도 있는 식물이다. 일반적으로 고사리는 낮은 습도에서 키우기 어려우나 보스턴고사리는 건조에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며 저광도에서도 잘 버티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경재배로 키울 수 있으며 뿌리파리를 제외한 다른 해충은 잘 생기지 않는 편이며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6) 크테난테 아마그리스

 마지막으로 크테난테 아마그리스는 칼라데아와 같이 생겼으나 크테난테속 식물이다. 칼라데아아 같이 잎의 무늬를 가지고 있어 관상하기 좋은 식물이다. 아마그리스는 칼라데아와 달리 응애가 잘 생기지 않으며 음지에서도 웃자라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밝은 빛에서는 오히려 잎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실내에 적합한 식물이라 할 수 있다. 과습에 강한 편이며 건조 시 잎끝이 마를 수 있으므로 상시 저면 관수 화분을 사용하면 좋다. 귀여운 외모에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아마그리스를 사무실 식물로 추천한다.



 사무실 추천 식물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빛이 적은 곳에서도 버틸 수 있으며, 과습과 건조에 강하며, 병해충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사무실에서 잘 자라는 식물은 가정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로 식물 키우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요즘은 사무공간을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로 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자연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작지만 어느 곳이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화분 하나로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Lux(럭스)

: 빛의 조도(단위면적당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 광보상점

: 광합성으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와 호흡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같아지는 때의 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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