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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움 Sep 15. 2022

반만 물에 담가 키우는 반수경 재배

반수경 재배란, 비료, 관리 방법

반수경 재배


반수경 재배란?

 수경재배란 물이나 양액으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말하고, 토경재배란 식물을 흙에서 키우는 재배 방법을 말한다. 수경재배와 토경재배는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수경재배와 토경재배의 장점을 모아 만들어진 방법도 존재하는데 바로 '반수경재배'라는 것이 있다. 반수경 재배(semi-hydroponic)란, 무기질의 배지를 활용하여 양액을 용기에 절반만 채워 키우는 방법을 말한다. 수경재배에서 아쉬운 고정력을 무기질 토양을 활용해 높이고, 토경재배의 단점인 토양 병충해와 과습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 특징 & 종류

 일반적으로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이 반수경 재배도 가능하다.(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의 특성은 앞의 <수경재배로 키우기 좋은 식물의 특징>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반수경 재배에 적합한 식물은 물에 적응력이 좋은 열대 또는 아열대 관엽식물, 기근이 발달한 식물, 번식이 쉬우며 생육이 왕성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수경 재배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몬스테라속(무늬몬스테라, 알보)

- 필로덴드론속(버킨, 셀림, 글로리오섬, 멜라노크리섬, 파스타짜넘, 미칸 등)

- 크테난테속(아마그리스, 그레이스타, 루베시아나 등)

- 칼라데아속 (비타타, 진저, 오나타, 오르비폴리아, 세토사 등)

- 라피도포라속(히메몬스테라 등)

- 에피프레넘속(스킨답서스 등)

- 싱고니움속(치아펜스, 핑크, 네온, 모히또 등)

- 드라카에나속(개운죽, 황금죽 등) 

- 자미오쿨카스속(금전수)

- 고사리(보스턴 고사리, 더피 고사리 등)

- 서양란 등



반수경 재배용 배지

 반수경 재배시 사용할 배지는 장시간 물에 넣어두고 세척하여 재사용하기 때문에 형태의 변형이 없이 안정적이고, 식물 뿌리 상단부까지 수분을 전달해줄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수분 흡착력이 좋아야하며, 미세공극이 발달하여 물속에서도 산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곰팡이 등에 대한 오염이 적은 것이 좋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배지로는 leca가 있다. leca는 하이드로볼의 일종이며, 하이드로볼은 점토질의 흙을 통기성, 배수성을 좋게 인공적으로 가공한 인공토양을 말한다. 하이드로볼은 무게가 가볍고 세척이 용이하며 동그란 형태로 미관상 아름다워 많이 이용된다. 하이드로볼은 기본적으로 물의 증발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하이드로볼을 반수경 배지로 고를 때는 물의 흡착력을 제일 우선으로 확인하고 구입해야한다. 또한, 하이드로볼의 경우 pH가 약알칼리성인 경우가 많으니 구입 전 확인하고, 식물 선택과 양액 제조시 참고한다. 

반수경 재배에는 일반 토경재배처럼 배지를 갈지 않고 키우는 방식과 양액을 주기적으로 갈아주면서 배지를 세척하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토경재배와 동일하게 키우는 방식의 배지로는 화산석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양액을 교체하는 방식의 배지로는 하이드로볼이 좋다. 마지막으로 장식용 자갈은 고정을 제외한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반수경 재배용으로 사용하는 배지들은 모두 수분 증발속도가 빠르다는 단점이 있다. 식물의 갑작스러운 건조를 막기 위해 배지 위에 수태를 덮어주면 수분 유지에 용이하니 참고하면 좋다. 


- 하이드로볼(leca, 포콘, 세라미스, 황토볼 등)

- 화산석(폴라이트, 현무암, 레츄자)

- 자갈 (에그스톤, 색돌)



반수경 재배 방법

1) 식물 선정 및 화분 구입

반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을 선택한다. 반수경 재배 용기로는 단일 화분과 이중 화분 중 선택할 수 있다. 단일 화분에는 물구멍이 없는 화분, 유리병, 플라스틱 공병 등이 있다. 이중 화분에는 플라스틱으로 나오는 저면관수 화분이 있으며, 슬릿분과 단일 화분을 겹쳐 이중화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2) 흙 제거 및 뿌리 수중화 작업

포트에 담긴 식물을 구입할 경우, 포트와 식물을 천천히 분리한다. 분리된 식물의 윗 부분을 잡고 흙을 살살 털어낸다. 다음으로 양동이에 물을 받아 잔여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 때 흙을 제거할 때 너무 쎄게 세척하면 잔뿌리가 손상되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손대지 않는다. 흙을 어느정도 제거한 뒤에는 준비한 용기에 식물을 담아 식물 뿌리의 수중화 과정을 기다린다. 수중화는 물에 적응한 새뿌리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으로 식물마다 다르지만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기한이 소요된다. 수중화 기간 동안에는 비료를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배지 세척 및 용기에 담기

수중화가 완료된 식물을 용기에 담고 배지를 넣어 식물이 알맞은 장소에 위치할 수 있도록 고정한다. 반수경 재배용 배지의 경우, 사용하기 전에 미리 12시간 정도 물에 담궈 충분히 물을 흡수하게 한 후에 사용한다. 재사용 하는 배지의 경우 배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 과정을 거친 뒤 사용하면 좋다. 


4) 양액 담기

수경재배용 비료를 구입하여 각 제품에 맞는 비율로 희석한 뒤 넣어준다. 양액을 넣어주는 양은 식물의 줄기까지 담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뿌리의 3분의 1에서 2분의 1정도가 담길 만큼 넣는다. 모든 뿌리를 담아서 키운다면 반수경 재배가 아닌 수경 재배이며, 식물에 따라 줄기까지 물이 닿으면 식물이 고사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야자류들은 뿌리 부분에만 물이 닿도록 한다.) 수경재배용 비료는 회사별로 성분이 상이하며 pH와 농도 배합도 다르기 때문에 제품 구입 시 잘 확인한다. 특히, A제 B제를 섞어서 사용하는 비료의 경우 염류 농도와 pH를 확인하고 양액을 배합해야 한다. 양액의 농도가 높다고 식물이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양액의 농도가 높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식물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말라 죽으며 뿌리가 녹을 수 있으니 적정 용량을 사용하도록 한다. 



반수경 재배 양액 교체 방법

 양액은 수경재배와 마찬가지로 1주일에 한 번 교체해주면 된다. 남은 양액은 이전에 소개한 바와 마찬가지로 화분 식물에 주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식물에 비료를 줄 수 있다. 양액을 교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키우는 반수경 재배의 경우 일반 토경재배와 마찬가지로 식물이 물을 필요로 할 때 마다 양액을 채워 관리하면 된다. 양액을 교체하지 않는 방식의 경우 지속적으로 염류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양액의 비율을 낮추거나 주기적으로 물로 씻어준다. 



반수경 재배 시 유의사항

 반수경 재배는 과습을 예빵하고 양액으로만 관리하여 토양 해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경재배와 마찬가지로 처음 시작이 번거롭지만 추후 관리가 편하다. 다만, 토경에 비해 수분 증발량이 빠르기 때문에 물주기 간격이 짧고 수분 요구도가 높고 잎이 여린 식물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반수경 재배는 상시 수분과 양분을 얻고 있는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웃자랄 수 있다. 반수경 재배 시 각 식물이 필요로 하는 광량을 맞춰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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