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게 사용하는 제오라이트와 하이드로볼
인공토양의 종류에는 앞에서 살펴보았던 펄라이트, 질석(버미큘라이트), 인공 화산석 등이 있었다. 인공적으로 만든 토양은 다공성으로 양이온 치환능력이 좋고, 가스와 물의 흡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 가스 흡착 능력면에서 좋은 토양을 뽑으라고 하면 제오라이트로 만든 하이드로볼이라고 할 수 있다. 제오라이트와 하이드로볼에 대해 알아보자.
제오라이트란 알칼리 금속 및 알칼리토금속이 알루미늄 산화물과 규산 산화물의 결합으로 생성된 음이온과 결합되어 있는 광물을 말한다. 1756년 스웨덴의 광물학자인 Cronstedt가 발견한 광물 결정을 가열하였더니 거품을 내며 물이 끓는 것 같은 현상을 발견하여, 끓는 돌이란 그리스어인 ‘zein'과 돌이란 뜻의 ’lithos'에서 ‘Zeolite'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제오라이트는 제3기 신생대 지층이 융기하는 과정에서 화산활동의 고온고압 환경에서 생성된 일종의 변성암이다.
- 생산지 : 한국(경상북도 영일·감포·구룡포), 중국
- 종류 : 상호(퓨리라이트, 에스라이트, 다육이볼)
- 크기 : 분말(2mm 미만). 입상 (2-5mm), 하이드로볼(5mm 이상)
- 무게 : 가벼움, 중간
- 입자 : 결정구조가 모여있는 다공성 물질
- pH : 중성~약알칼리성(6.0~8.0)
- 물리적 특성 : 배수성, 통기성, 보수성, 보비성(제조사별 상이함)
< 제오라이트의 사용 >
: 제오라이트는 크기와 가공과정에 따라 크게 분말, 입상, 하이드로볼로 나눌 수 있다. 분말은 주로 벼농사용 상토와 원예용 상토에 사용된다. 분말과 입상 입자 구분 없이 토양 개량제로 활용한다. 양이온 치환 능력이 좋아 비료 성분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으며 카드뮴, 수은, 납과 같은 중금속 물질, 유해가스의 흡착 능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으로 상토의 기본 재료로 활용된다. 토양개량제 및 상토 외에도 비료와 농약의 원료로 활용된다. 원예용 외의 산업폐기물의 처리, 탈취제, 영양제 등으로도 활용된다.
* 제오라이트볼
제오라이트를 주원료로 1,000도의 고온에서 소성하여 만든 인공 토양이다. 단단한 경도에 보수력과 배수력을 가진 다공성 세라믹용토. 배수용토, 복토용토, 배양토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나 수경재배 용토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올라이트 볼의 종류에는 에스라이트(S-LITE), 퓨리라이트, 다육이볼 등이 있다.
높은 온도에서 점질토를 팽창시켜 구워 내어 돌처럼 만든 인공 토양이다. 자연상에 존재하는 토양의 단점을 보완하고 정형 또는 비정형으로 성형하여 원예용으로써의 장점을 더했다. 점토로 만든 토양을 국내에서는 하이드로볼로 유통되나 해외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흙을 hydroton이나 LECA(Lightweight, Expanded, Clay, Aggregate)라고 부른다.
- 생산지 : 한국, 네덜란드, 독일, 호주, 미국, 태국 등
- 종류 : 상호(Pokon, 황토볼, 생토볼, leca 등)
- 크기 : 대립, 중립, 소립
- 입자 : 크기와 색깔. 모양은 생산 재료와 생산 업체에 따라 다르며 단단한 경도의 입자
- pH : 중성~약알칼리성(7.0~8.0)
- 물리적 특성 : 배수성, 통기성, 보수성, 보비성(제조사별 상이함)
< 하이드로볼의 사용 >
: 단단하고 무균 상태의 토양으로 세척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수경재배 식물체를 고정하거나 반수경 재배(semihydroponic)에 이용된다. 배 수용토, 화장토(마감용토, 복토용토)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용토에 비해 높은 가격과 접근성으로 인해 그 사용도가 아직은 낮으나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같은 하이드로볼이라 하더라도 제조국가와 제조사별 사용하는 원료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특성도 달라진다. 제오라이트로 만든 에스라이트, 퓨리라이트, 다육이볼도 하이드로볼의 일종이다. 원예용 외로는 천연 가습기, 탈취제, 조경용으로 사용된다.
* 반수경재배(semihydroponic)
해외에서는 반수경 재배라 하여 물구멍이 있는 화분과 물구멍이 없는 이중 화분 형태로 화분을 제작하여 하이드로볼을 이용하여 화분의 1/3을 채워 재배한다. 반수경 재배의 경우 공지 중으로 노출된 뿌리가 마르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수분 흡착 능력이 좋은 하이드로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