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티가 본 월드컵,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호날두, 땡큐~ 호우!"
지난 금요일 밤 12시에 열린,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축구.
와이프 삐삐는 졸음을 못 참고,
10시쯤 침대로 향했다.
"나도 졸린ㄷ.."
"안 돼.."
"정신 차려!"
혼자 남은 나도 눈이 감겼지만,
애국가 소리를 듣고 번쩍 정신을 차렸다.
"이제 시작?!"
"가즈아~!"
근데 이게 웬걸..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괘..괜찮아.."
"이제 시작이야!"
그건 정말 시작이었을 뿐.
전반 중반, 김영권의 동점골이 터졌다.
호날두의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호날두 땡큐!"
"우리 형~"
"호우~!!"
그리고..
거짓말 같은 역전골.
기적 같은 16강 진출!
나는 소리를 지르는 대신,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삐삐가 자니까, 조용히.."
"마음속으로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데..
다음날 아침,
나는 삐삐한테 혼이 났다.
그 재미있는 걸 왜 혼자 보았느냐고.
왜 자기를 안 깨웠느냐고.
"..."
'누가 자래?'
다음, 16강 경기는 새벽 4시.
그땐, 꼭 깨우리라 반성한다.
'3시에 깨울까?!'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