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이야기 7
제가 쓴 두 번째 글에서 설명했지만, 연준은 크게 2가지의 핵심 의무를 이행합니다.
바로 물가안정(금리인상)과 최대고용(금리인하)입니다.
현재 고용시장의 하방 압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연준은 이에 주목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할 때에는 상황마다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1. 경기 하강 위험이 커지기 전에 기준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는 것을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insurance cut)
2. 반면에 커지는 경기 하강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경기 우려에 발맞춰 금리를 인하하는 건 부양적 인하(accmmodative cut)
3. 마지막으로 더 나아가 급박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를 긴급 인하(emerhency cut)
여기서 긴급 인하는 금융위기나 혹은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잘 단행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보통 보험적 인하, 그리고 부양적 인하 두 가지를 주로 생각합니다.
부양적 인하에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부양적 인하는 모든 금리 인하의 7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험적 인하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좋음에도 금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의 상승이 지속되는 건, 시장이 금리 인하를 보험적 인하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FOMC가 전망한 경제전망(SEP)을 보면 GDP 성장률 전망치, 그리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습니다. 더불어 파월 의장은 이번 인하를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a risk management cut)'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대목이 시장이 보험적 인하로 믿게 하면서 안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최근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게 꽤 선명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FOMC도 이번 성명서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 이런 위험 균형의 변화를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낮춘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부양적 금리 인하를 의미합니다.
SEP에서 제시한 경제전망 수치와 연준의 선언문이 서로 상충된다고 느끼는 게 이런 부분 때문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이런 상반된 의견 때문에 연준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고용시장이 크게 무너진 건 아니지만 정말 딱 경계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고용시장은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추세를 가지고 움직입니다. 그러기에 연말까지 고용시장의 둔화 신호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정말로 그런 모습이 확인된다면 아마도 12월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의 점도표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의 위험 균형을 고려해서 긴축에서 중립으로의 스탠스 변화가 유효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립금리로 추정되는 3.0%, 그리고 현재 금리와의 갭을 고려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최소 4번 이상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물가가 완만한 상승을 유지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