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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Walker Sep 15. 2024

상사 MBTI별 대처법 (ESTJ)

약간의 내 이야기를 하면 나는 어떤 조직에서든지 꽤 잘 적응하는 편이다. 

눈치도 빠른편이고 원래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게 익숙해졌다. 


그리고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파악이 더 빨라지는 이유도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MBTI를 맞추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단순하게 우연으로 맞췄을수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그 사람의 일하는 방식, 성격, 취미, 행동 등을 고려해서 맞춘 것이고 꽤 나름 맞추는 것에 자신이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나만의 상사 MBTI 별 대처법이 생겼고 Z세대와 사회초년생에게 공유해보고자 한다.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니 재미정도로만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먼저 내가 공유할 상사 MBTI별 대처법의 첫번째 주인공은 ESTJ이다. 


엄격한 관리자로 소문난 ESTJ는 아마 일을 하면서 관리자 혹은 팀장급으로 가장 많이 만날수 있는 유형이다. 

보통 ESTJ에 대한 인식이 권위적이고 똑부러진다는 이미지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사로 만났을 때, 나쁘지 않은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ESTJ의 대표적인 특성과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 


1. 성실하지 않고 돌려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먼저 ESTJ 상사들은 본인 밑에 직원이 성실하게 일을 하지 않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 이유는 높은 확율로 본인들이 어떤 일을 하던간에 매우 성실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성실하기 때문에 그만큼 효율을 중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애매모호하게 돌려말하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직설적으로 말해서 대화의 본질을 이끌어내면 되는데 돌려말해서 대화의 본질을 유추해야하는 과정으로 시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한다. 


대처법: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말을 할때 똑부러지게 핵심만 명료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지자. 

그리고 성실한 만큼 위계질서도 꽤 중요하게 생각하니 회사 분위기에 따라 상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갖춰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지각은 절대 금지다. 


2. 공감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나 절대 그렇지 않다. 


ESTJ에 대한 또다른 오해중 하나는 그들이 눈치가 없거나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건 Case by Case이겠지만 대체적으로 절대 그렇지 않으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ESTJ는 감정적인 공감호소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갖는다. 

그 이유는 감정적으로 공감해주는 시간에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걸 우선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만약에 ESTJ 상사가 누가봐도 영혼없이 감정적 공감을 해준다면 그 사람은 그냥 사회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이러한 영혼없는 말이나 공감해주지 못하는 행동으로 많은 신입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혹시 그 이후에 잔소리 비슷한 대처법을 해준다면 그건 당신을 아낀다는 증거니 안심해도 된다. 


대처법: 무언가가 힘든 일이 있거나 요청을 해야할 때 감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로 말하기 

예를 들면 타 부서에서 어떤일로 기분 안좋은 소리를 듣고 ESTJ상사에게 말할 때를 가정하면, 


잘못된 예: 팀장님, 제가 뭐 크게 잘못한것도 없는 타부서에서 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올바른 예: 팀장님, 제가 이러한 이유때문에 이렇게 행동을 했는데 타부서에서 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제가 어떤 부분이 잘못된걸까요? 


그러면 ESTJ 상사들은 잘못된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분명 알려준다.

그리고 팀원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 당사자에게 말 안하고 이후에 그 부서 찾아가서 사건 정리하고 올것이다. 


3. 가끔 본인 의견만 말할 때가 있다. 


가끔 ESTJ가 좋아하는 주제가 나와서 말을 막 하기 시작하다가 논쟁으로 번져도 끝까지 본인 주장을 우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있다. 이러한 이유로 ESTJ가 매우 고집이 쎄고 좀 다가가기 어렵다는 이미지에 한몫하는 것 같다.  


다만 ESTJ가 이렇게까지 의견을 주장할 때에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근거를 기반으로 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설프게 반대의견 냈다가는 상처 받을 수도 있다. 특히 회사에서 ESTJ상사가 무언가의 의견을 제시하는데 근거없는 내용으로 한번 던져봤다가 상처 많이 받는 사람들을 꽤 본적이 있다. 


대처법: 일단 신입이면 사회생활하자. 윗 상사말에 크게 문제 제기하지 말고 일단은 다 수긍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자. 그리고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상사의 의견보다 더 나은 의견과 근거가 있으면 마음속으로 잘 정리해놓고, 나중에 점심먹고 커피시간 때 슬쩍 의견을 제시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 어투에 매우 민감할 수 있으니 약간의 순화적이나 명확한 의견 전달이 필요하다. 


예시: "팀장님, 아까 그 말씀해주신 의견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 혹시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게 아직은 적용하기 좀 어려울까요?" 


이렇게 유추하듯이 물어보면 당시에는 어떤 이유로 틀렸다고 말할수도 있고 아니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줄 수도 있다. 특히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되면 아마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음 반영할지 말지 결론을 내줄 것이다. 


무작정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우기는 비합리적인 MBTI는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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