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한 번의 거짓말은 걱정을 덜어내기 위함이었다. 그 걱정의 대상이 나이기도 타인이기도 했기에 나만을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사실에 위안을 얻으며 정당화했다. 다음 두 번째 거짓말은 첫 번째 거짓의 연장선이었다. 쌓아 올린 거짓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보강작업이었다. 이 역시 타인을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하며 쌓아 올려졌다. 그렇게 여러 거짓이 쌓아 올려짐에 따라 더 이상 이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정당화 수단이 되어 있었다.
처음의 거짓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 올려야 한다. 그러면 다시 쌓아 올려지는 건 거짓이 없을까. 여기에도 거짓이 포함되어 버린다. 다시 한번의 거짓이 두 번째 거짓을 세 번째 거짓을 부르고 하나씩 쌓아 올려진다. 그렇게 쌓아 올려진 탑에는 거짓만이 있고 죄책감 만이 남아버린다. 남겨진 말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고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다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진실일까 거짓일까. 거짓일까 진실일까. 거짓의 반대는 진실일까. 진실의 반대는 거짓일까. 거짓의 반대가 또 다른 거짓이라면 진실은 없는 게 아닐까, 궁극적 진실 항상 참이라는 전재 자체가 없음에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거짓이 된다. 거짓으로 쌓아 올려졌기에 이는 진실이 아니며 누구를 탓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참으로만 이루어진 공든 탑은 일직선으로 위로 위로 올라갈 것이다. 아래의 한 부분을 툭 치면 쓸어져 버린 견고한 탑. 거짓으로 쌓아 올려진 위가 아닌 옆으로 뻗은 탑 그 위로 작은 거짓 작은 진실이 쌓아 올려져 아래의 하나의 거짓을 쳐도 부서지지 않는 탑
아래로 뻗은 탑과 위로 뻗은 탑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탑과 위로 위로 올라가는 탑 공든 탑이 무너지면 아래로 떨어지기 무너지면 위로 떨어지기 다시 그때 그 사람과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기 위로든 아래든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질 대 그 충격은 더 크겠지. 아래로 떨어지다가 다치면 더 아픔이 찾아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