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대한 많은 오해와 가짜 뉴스들.
왔어요~왔어! 기다리던 백신이 왔어~
아! 기다리고 고대하던 코로나 백신이 나왔다. 인간들의 생명의 존속성에 대한 집념은 대단한 것 같다. 나 또한 백신이 언제 나오나 목을 빼며 기다려 왔다. 하지만 백신의 대한 많은 오해와 가짜 뉴스들은 선뜻 백신예약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원래 백신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리는데 만드는데 일 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백신이 정말 안전한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많았다.
나 또한 그런 점에서 선뜻 주사 맞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많은 국가들의 협력과 투자 덕분에 빠른 시일에 백신이 나왔고 그리고 백신의 안전성과 임상실험은 다른 백신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 걸렸음을 알렸다.
그래도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고 엄청난 부작용에 시달린다는 내용과 실제적으로 죽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국민청원에는 모더나를 맞고 죽은 30대 가장, 부작용으로 탈모가 오는 사람 등등 많은 사례가 올라와 있었다.
또 항간에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칩을 백신에 넣어 주입하는다는 말 그래도 백신 괴담이 떠돌곤 했다. 이에 대해 BBC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칩 이식 계획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라며 빌 게이츠에 대한 소문을 일축하기도 하였다.
나 또한 이 소문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에 대한 기다림 만큼이나 사람들은 많은 불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어른이 백신을 맞는 것이야 찬성이지만 어린아이들까지 백신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아직 꺼려진다.
아이들은 그냥 마스크 잘 쓰고 다니면서 면역력 높이는 음식 먹으며 최대한 만남을 자제하고 지내다 조금 더 안정성이 확보되면 접종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마지막 유언은 말이야...
백신을 맞기 하루 전날 신랑과 마주 앉아 약간 유언 같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우습기는 하지만 그날 혹시 내일 백신을 맞아서 내가 어떻게 되었을 때 일을 생각해 보는 것이었다.
평소 신랑은 워낙 덤덤한 사람이라 내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난 짐짓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솔직히 그냥 두렵기만 했지 죽을거란 생각은 들진 않았다.
"오빠! 내가 만약에 부작용으로 쓰러지거나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일은 없어" 담담히 대답하는 오빠의 말꼬리 잡았다.
"아니 부작용으로 죽은 사람들도 있잖아.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고?"
"일단은 그런 사람들은 다 중증환자였고 고령자였잖아"
"내가 죽으면 오빠는 혼자 살아! 삼 형제를 기꺼이 맡아줄 새엄마는 없으니까"
"싫어! 바로 재혼할꺼야"
"뭐!! 이사람이 !!"
"ㅎㅎ 그게 싫으면 죽지 않으면 되겠네"
"오빠는 무섭지 않냐? 혹시 부작용으로 죽으면 어떻게? 미리 나에게 숨겨둔 돈 있으면 알려줘"
"없는데"
"ㅋㅋㅋ 안넘어오네"
전업주부는 백신휴가 안주나
어째 제대로 된 유언은 하지 못한 채 다음날 백신을 맞았다. 먼저 백신을 맞았던 신랑은 1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나는 그 덕분에 덜 쫄면서 백신을 맞을 수가 있었다.
그냥 주변에서 많이 듣던 대로 이튿날 팔이 올라가지 않는 것과 약간의 현기증이 나는 것 말고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2차 백신 때도 신랑은 1도 아무렇지 않았고 나는 또다시 2차 백신을 맞기 위해 약간 긴장하고 있다.
신랑은 회사에서 백신 맞는다고 2일 정도 휴가를 주었다. 나도 백신 맞는다고 휴가를 준다면 잘 쓸 수 있을 텐데 그런 점에서 전업주부는 딱히 휴가가 없는 점이 아쉽다. 백신을 맞은 그날도 똑같이 일을 해야 하니 말이다. 그날도 역시 나는 아이들을 먹이고 숙제도 봐주고 학원 픽업도 하고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