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대게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감정인데
나는 항상 마지막 사랑이 첫사랑이었다.
지나간 만남은 바위였다 머지않아 파도에 휩쓸렸고
이내 모래 알갱이로 부서져서 있는지도 모르는 존재가 된다.
이제는 잊은 감정인데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
"그때는 꽤 좋아했었구나" 그제야 알게 된다.
사랑의 형태는 매번 달랐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랑만큼은 항상 첫사랑이었다.
감정도 마지막에 남는 사랑이 가장 컸다.
이전의 감정들을 잊어 서기보다는 점점 더 큰 바위들을 껴안았다.
"아마 점점 더 큰 감정을 껴안는 용기를 얻었겠지"
몇 번의 나의 바위가 모래 알갱이가 됐고
지금은 큰 섬을 만났다.
"또 시간이 지나고 나의 섬이 모래가 되어 점점 잊혀지면 어쩌지?"
하지만 지금은 어렴풋이 느껴진다.
이 섬은 크고 단단해서 아주 오랫동안 남아 줄 거라고
그리고 나 또한 이 섬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