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7. 개미의 습격
나는 무너뜨리고 개미들은 또 짓는다. 무한 반복, 부지런한 개미들...
수백만 마리의 진딧물들이, 젖소가 풀을 뜯듯, 식물의 즙을 뜯어먹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통통해져 가고 있다. 거기에서는 유모개미들이 개미 알을 돌볼 때와 똑같은 정성으로 진딧물 알들을 돌보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1권에 나오는 개미이야기이다.
개미집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알고보면 매우 흔해서 공원이나 산을 오가며 지나쳤을 수 있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본 적이 없었다. 개미들은 식물이 자라기 시작하고 얼마 안있어 우리 밭을 점령했는데 수백마리의 개미들이 식물 줄기 아래 바글바글했다. 갑자기 나타난 개미들, 많아도 너무 많아 본격적으로 뒤적거리니 흙 아래 개미 집이 있는것 같았다. 하루는 작은 구멍으로 개미들이 먹이를 들고 줄지어 들어가는것을 목격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대 행렬 같았다.
개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진딧물!
진딧물은 식물의 진액을 빨아 먹으며 식물을 약하게 만들고 병해에 취약하게 하므로 해충으로 분류된다. 텃밭에 있어서는 안될 놈들이다. 개미는 진딧물의 적들로부터 보호를 해주고 진딧물은 개미에게 진액을 제공한다. 서로 돕는 공생관계라는 말이다. 개미가 많다는건 진딧물이 번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므로 좋지 않은 징조다.
나는 개미집에 물을 마구 부어 흙더미를 무너뜨리고 구멍을 막아버렸다. 개미들 입장에서는 집에 홍수가 난 셈이다. 그런데 다음날 그자리에 그대로 개미집이 만들어져있다. 부지런한 놈들... 시골에서는 개미가 보인다면 샅샅이 수색해 개미집을 박멸해버린다고 하는데 날이 더워지니 개미도 살아야지 그냥 둘까하는 인류애적인 생각도 든다. 의지 박약이다.
한편 무당벌레는 텃밭에 반가운 손님이다. 무당벌레 애벌레는 하루에 진딧물을 수십마리 먹어 치운다고 하고 무당벌레가 되어서는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니 고마울 수 밖에 없다. 무당벌레야 많이 놀러오거라~ 우리 대신 개미 박멸을 부탁해~
<개미집 박멸 방법>
귀찮지만 확실한 방법은 약을 쳐서 구멍을 틀어막는 것!
화학 살충제를 희석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환경과 인체에 안전한 자연농약을 만들어 사용하는것이 좋겠다.
1. 개미집 주변을 삽으로 한삽떠내 구덩이를 만든다은 준비해 놓은 약물을 때려 붓는다.
2. 마지막으로 흙으로 덮으면 약물이 개미집 깊숙히 스며들어 완전 박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