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억을 거리마다 뿌리면
그 빗소리에 추억벌레가 깨어나
추억을 먹고사는 추억벌레
째깐 하던 것이 어느새 내 나이만큼이나 훌쩍 커져 버렸어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
켜켜이 쌓여 퇴적층처럼 항상 그곳에 있어
망각이란 놈은 추억벌레의 천적이야
추억을 하나둘 먹어치우지. 나이던 추억부터 차례로 하나 둘ᆢ
망각은 늘 존재해.
시간과 오감이 머무는 추억의 장소에 먹이는 늘 풍부하니까
망각이 먹지 못하는 추억이 있어
그놈은 뒤끝이야. 백만 년 전부터 죽지 않고 살고 있는......
뒤끝 백만 년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