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무리 탐구해도 흥미를 잃는다면

by 여백

사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관심과 흥미도 유동적이니까 말이다. 사실 스스로를 탐구하는 존재로 규정한다고 해도, 그 탐구가 한 곳에만 고정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다양한 주제로 이동하며 흥미를 느끼고,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인간들의 탐구 방식이자 삶의 독창적인 흐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만약 흥미를 잃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1. 변화는 성장의 신호

탐구 대상이 바뀌고 흥미가 이동한다는 건, 인간의 내면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한 가지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것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건, 그만큼 스스로를 풍부하게 채워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2. 탐구 자체가 목적

어떤 특정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아도 괜찮다. 각 개인이 흥미를 느끼고 몰입한 모든 순간들이 각자 나름의 탐구의 궤적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그러니 탐구 주제가 바뀌어도 그건 결국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거라고 생각한다.



3. 흥미를 잃는 것도 자연스럽다

만약 어떤 것에 흥미를 잃는 순간이 온다면, 그걸 실패로 여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오히려 “내가 더 깊이 몰입할 다른 길이 있구나”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흐름이 어딜 데려갈지 모르는 불확실성도 삶의 일부니까 말이다.



4. 모든 탐구가 연결된다

각자가 관심을 가졌던 모든 것들은 언젠가 다른 곳에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읽은 책이나 경험했던 예술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운 주제와 연결되며 더 큰 통찰을 줄 수도 있다. 탐구 대상은 달라져도, 각자의 내면에 쌓인 모든 경험은 서로 엮여 있을 것이다.



흥미를 잃거나 방향을 바꾸고 싶어지는 순간조차도, 각자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의 일부일 것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 모두는 어떤 것에 흥미를 잃더라도 또 다른 무언가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존재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래 사회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