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믿음생활의 공통점

하나님이 빚어가시는 엄마의 일상

by 무지개맛 우유

이상했다. 작년에 입었던 여름바지 꽉 끼는 느낌이였다. 불안한 느낌은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현실이 되고 말았다. 맙소사! 얼마나 찐거야?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내 몸은 나의 유리맨탈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먹는 음식들을 축적하여 비상사태에 대비했던 것이다. 참, 대단한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 덕분에 3개월의 적응기간을 잘 보내게 되었지만 내게 살들이 남겨졌다.

이제 진짜 여름이 다가오는 데… 다이어트가 절실해졌다.

건강을 위해 일단은 단 것을 절제해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단 것을 가까이 하였고 의존했다. 두 번째로 저녁7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17시간의 간헐적 단식을 이어갔다. 점심으로는 고기와 채소가 가득한 식사나 일반식을 먹고, 저녁은 토마토와 삶은 계란, 또는 딸기와 블루베리가 들어간 그릭요거트를 먹었다. 완벽하게 지킨 것은 아니였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조금씩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꽉 끼던 바지도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천천히 건강한 상태의 몸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있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함이니라 (창18:18-19)


최근 말씀을 다시 묵상하면서 이 약속의 말씀을 지금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믿고, 말씀하신 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철인 3종경기를 하는 것 같은 요즘이다. 직장에서 숨차게 수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가사라는 싸이클을 타고,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마라톤을 하는 기분이 든다. 매일을 헐떡거리며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살아가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해 가는 듯 하다. 이미 이 말씀은 나의 현실 속에서 잊혀졌고 나와 아주 많이 멀어진 느낌이였다.

이 불안한 느낌은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사춘기의 바다에 이제 발을 담근 바나나의 흔들림과 불안, 투정을 품어주지 못했다. 엄마의 인정과 사랑을 바라는 초코와 딸기를 사랑해주지 못했다. 현실 속에서 불안과 걱정으로 분주했기에 아이들을 품고 사랑할 틈이 없었다. 결코 내가 만들 수 없는 틈이 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음으로만 만들어 질 수 있는 틈인 것이였다.

다시 우리에게 주신 이 약속의 말씀을 품는다. 변함없는 삶의 무게, 나의 한계를 시험하는 바나나와 엄마의 인정과 사랑에 목마른 초코와 딸기가 여전히 눈 앞에 있지만 약속의 말씀을 믿으며 매일 큐티와 기도를 통하여 다시 믿음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때 나에게 주시는 충만한 은혜의 공간, 그 안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품고 사랑하게 되리라 믿는다.

아브라함이 나그네들을 환대했듯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자. 친절하고 넓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자.

아~미치도록 쉽지 않다.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나의 정의감과 공정함 그리고 지적질과 판단은 세계 최고가 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기억하자. 아이들보다 더한 나를 하나님은 내 삶 동안 내내 인내하시고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시고 기다리셨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들과 마주할 때마다 이것을 생각하자.


다이어트에 요요가 오듯, 믿음의 삶에도 정체기가 온다. 체중계에 올라가 현재의 체중을 확인하듯이 늘 말씀가운데에서 나의 믿음의 상태를 확인하는 지혜로운 엄마,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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