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저자가 작가지만 피아노에 심취하고 와인에 취하는 것을 볼 때 더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딸이 예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합창 지휘를 하고 아들은 사범대 음대를 나와 음악선생을 한다. 저자는 예고에 갈 정도의 음악적 재능을 가졌지만 다른 과로 전환하였고 피아노에 무관심하다가 어느 기회에 다시 피아노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좋은 피아노를 구입하기 위해 그랜드 피아노를 중고로 샀다. 그리고 수억이 되는 스타인 웨이 피아노도 대관하여 치게 된다. 피아노가 고급일수록 음색이 더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피아노는 소리뿐만 아니라 맛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청각과 후각이 함께 작동한다.
딸도 청음을 하고 한번 들은 곡은 그대로 치고 악보로 옮겨놓는다. 나의 집에는 오래전에 산 그랜드 영창피아노가 있어서 딸이 가져가지 않아 수십년 동안 보관하고 있다. 그는 세심하게 악보를 나열하고 조사하고 연습하고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좋은 피아노 거장을 소개해준다. 나는 유튜브로 임승수의 피아노 연주도 듣고 그가 추천한 소콜로프의 연주도 들었다.
피아노가 사람의 심금을 이렇게 울릴 수 있다니 대단하다. 소콜로프가 한국에 오지 않아 저자는 유럽에 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