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싫다

by 황인갑

5월이 싫다


남동생 교대 나와 교사를 꿈꿨으나

금남로 거리에서 총탄에 쓰러졌네

그날의 아픈 기억에 멍이 드는 가슴아

누이는 끌려가서 처녀를 빼앗기고

한 가정 파탄 나서 슬픔에 지낸 세월

꽃 피는 봄이 왔건만 겨울처럼 맺힌 한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무너진 맘

만삭의 천사 같은 아내를 잃고 나서

천국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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