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

by 황인갑

정아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들이 스쳐 간다

사무치는 외로움에 애간장 녹이고서

지우려 애쓰는 순간 선명해진 그리움


누나를 처음 만나 설레는 고교 시절

늘 함께 공부하며 쌓이던 순간들을

사진 속 오롯이 담아 추억하나 만들고

언젠가 종로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대학교 잔디밭을 걸으며 떠나간 후

다시는 만날 수 없어 애달프기 한없네

먼 훗날 앨범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사나

내 마음 흔들어놓고 사라지는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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