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리 골목

by 황인갑

휘파리 골목


어릴 적 지나가던 좁다란 긴 골목길

웃음을 날리면서 야릇한 유혹으로

쉬었다 가세요 하며 휘파람을 불어요

어디에 여자 있소 찾아온 외지 청년

사랑이 그리워서 불붙는 젊은 몸에

외로움 달래고 싶어 홍등가를 거니네

지금도 저녁때쯤 그곳을 지나치면

중년의 여인네가 옷소매 잡아끌고

황급히 도망치느라 정신줄을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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