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의 양의 미래는 소외되고 어두운 시대상을 보여준다. 지금도 방황하는 많은 청소년이 떠오른다. 그들은 하나같이 다 소중한 존재지만 방황하고 잊히고 사라져 가고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이처럼 실종되는 사례가 많다. 애인을 살해해서 옥상에 시멘트로 매장했다가 16년 만에 밝혀지기도 한다.
소시민의 삶
화자는 서점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이 서점에 직원으로 왔다가 월급을 받고 다음 날에는 말도 없이 나오지 않는 이도 있다. 화자는 여러 곳에서 많은 일을 닥치는 대로 하지 않는 일이 없었다. 우리의 일상이 모두 다 이처럼 살기 위해 힘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햄버거 체인점, 패밀리 레스토랑, 도서대여점, 거리에서 전단을 붙인 적도 있었고 주말엔 마트 모퉁이에 서서 시식용 새우를 튀겼다.”(p.40)
화자는 호재와 동거하면서 가난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화자의 어머니는 암 투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고객에게 무시를 당해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가출
화자가 서점에 있을 때 담배를 사러 온 소녀를 보았다. 미성년자에게 팔 수 없다고 하자 심부름을 왔다고 한다. 당사자가 와야 한다고 하자 다른 이가 왔지만, 신분증을 요구하자 자기의 신분을 노출할 수 없다고 하며 돌아갔다.
“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발견되지도 않았다. 연락도 자취도 없었다. 나는 창고와 연결된 지하터널을 의심했다. 내가 매일 밥을 먹으며 바라보는 그 벽 너머를 말이다. 온 데를 다 뒤져도 나오지 않으니 진주는 어쩌면 거기 있을지도 몰랐다.”(p.57)
청소년들은 가출하여 방황하다가 진주처럼 사라진다. 때로는 유품을 남긴 채 사라져 죽음을 의심케 한다.
3. 다시 찾으러
진주는 아마 죽었거나 못 찾을 수도 있다. 진주의 어머니는 진주를 찾으러 서점에 와서 살다시피 한다. 화자는 불편함을 호소한다. 자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진주에 관한 기사를 검색해 보면서 진주를 찾았는가를 알아본다. 우리 주위의 잃어버린 사람 잃어버린 가치를 다시 찾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밤이 너무 조용할 때 진주에 관한 기사를 찾아본다. 어딘가에서 진주를 찾았다는 소식을 말이다. 유골이라도 찾아냈다는 소식을 밤새, 당시의 모든 키워드를 동원해서 찾아다닌다.”(p.62)
이 소설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가난하고 힘든 아이들이 가출하고 방황하는 모습이다. 그들은 우리의 누이요 형제요 우리의 자녀이다. 그들에게는 미래가 있는가를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