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과 1 사이에서 중심 잡는 법
모든 것은 확률이다
세상에 “반드시”라는 건 없다
나는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난해질 수도 있고
건강할 수도 있지만
어느 날 환자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둘도 없이 친했던 사람과
영영 헤어지는 순간도 있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좋아하는 마음 뒤에
그것이 없어져버릴까 늘 걱정하는 사람이라,
확률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불안해하는 것에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낯설었다
나도 알 수 없는 확률에
내 기분과 태도가 중심을 못 잡고 휘둘리는 것에
지쳐버렸던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해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견고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나, 나의 세상이었다
결과 없는 노력이 사라졌고
받았던 사랑이 지워졌으며
모든 추억과 관계가 무의미해진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쉬이 변하고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그 모든 흔적은 지금의 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치 아기가
얼마나 눈부시게 빛나는 사랑을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때의 온기와 여운을 품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무수히 많은 가능성과 선택, 우연이 얽히고설켜
한 생명이 탄생한다
하지만 하나뿐인 세상은 오직 그 생명에 의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세상의 모든 흔적과 가능성을 담고 있는 건
오직 지금의 나뿐이다
그러니 살면서 0과 1 사이,
어떤 확률을 갖더라도
당신의 세상은 당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1’ 임을,
그 세상은 곧 당신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