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by wholemy

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가 많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나 너무 나쁜 앤가?”

“지금 나는 핑계를 대고 있나?”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나?”


그럴 때마다 내 주위 사람들은 나를 믿어주었다

”괜찮아 “

”할 수 있어 “

”그럴 만 해“

”넌 능력 있는 사람이야 “


어떨 때는 그 믿음이

부담으로 다가온 적도 있었다


내가 얼마나 나쁜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면서,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마음을 안고 있는지 모를 테니까


그 마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은

그럴싸한 포장지로 잘 감싼 겉모습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은 그걸 모를까?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포장지를 눈치채지 못할까?


여러 번의 면접을 보고

심지어 나를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진짜 내 모습과 속마음을 들키고 나서야

비로소 들었던 생각이다.


결국
모든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내 오만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제는

나를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의 그 믿음이

그저 지나가는 헛 말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가 포장지로 나를 감싸고 있을지라도,

그 포장지 사이로 스며 나오는

작은 결, 색감, 흔들림을 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에,

나를 믿어주는 이들의 눈동자에 비친 나를 볼 수 있기를.


어쩌면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괜찮은, 괜찮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