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살아있다는 건
그 모든 것을 만끽한다는 것이기에,
결과가 두려운 마음에
다치지 않는 곳에서
아무런 희망도 절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의 의미와 모습이 아니었어요
그렇게 죽은 듯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건
질릴 만큼 해봤고,
이제 나는 진짜 살고 싶어서, 살아있고 싶었거든요
이 세상엔 불가능한 것들이 있어요
노력도 가끔은 배신할 수 있죠
고통스러운 순간을 맞닥뜨릴 때도 있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받아 들고
외롭게 서있어야 하는 순간도 있어요
그럼에도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고
아무런 희망도 갖지 않고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진짜 살아간다는 건 그 모든 걸 만끽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게 절망이든 희망이든 슬픔이든 기쁨이든 말이에요
나한테 멋지게 산다는 건 그런 거 같거든요
죽은 듯이
벌을 받는 죄수처럼
매일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건
너무 지루했고 외로웠고, 슬펐어요
그런데요
그렇게 충분히 살아보고
화도 내보고 하니까
어느 순간에
“내 유한한 하나밖에 없는 이 인생을 이렇게 보내도
내가 후회하지 않을까? “ 싶었어요
그 시간들을 보낸 나에게 소중한 건
내일의 다름이었거든요
어느 순간 미래에 대한 기대, 희망 그리고
지금을 만끽하며 살고 싶다는 의지가
과거에 대한 증오와 후회와 슬픔을 덮었어요
사라지지는 않았지만요
고통을 피하는 건 가능할지도 몰라요
근데 그렇게 사는 게 진짜 살아가는 걸까요?
나는 이제 자유롭게 살 거예요
진짜 삶을 만끽해 볼 거예요
어떤 순간에도
매일매일 살아있는 것처럼 살아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