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눈물은 내 안에서 생겨나 떨어지는 것이니까
눈물 속에도
아주 작은 내가 담겨있을 것이다
어떤 내가 눈에 맺혀
기어코 떨어지는 것일까.
사람 몸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면
나는 걷는 쪽이 아닌,
흐르는 바다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바다에서
가느다란 통로를 지나
건져진 내가
눈물의 형태로 다시 흐르는 것이라면
그런 나는
저 바다 밑에 있었던
가장 무거운 무게였겠지
좁은 틈으로
형태를 잃어가며 옮겨졌다면
여리고 무른 쪽이었겠지
하나의 단어가 아닌
하나의 울음으로 남아있었다면
가장 어린 나였겠지
그래서인지
내 눈물은
무거웠고
연약했고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오래
어린 나와 작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