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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보다 쓴 하루

잠자리가 달콤하다

by 박현주

오늘밤은 잠자리가 너무나도 달콤하다. 하루일정이 인삼만큼 썼던 모양이다. 솜사탕 2개는 먹은듯한 달콤함이 밀려온다.





오전은 쉼 없이 바빴다.
아들의 자전거 판매를 도와주고 나서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랑 씨름을 했다. 오후는 집안일과 집 밖의 일을 해내느라 진이 다 빠졌다.
땀을 한솥은 흘린 것 같다. 급작스러운 날씨에 적응도 못했는데 해야 될 일은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었다.
어찌나 더웠던지 녹초가 다됐다.
밖에서 일하는 신랑에게 새삼 고마웠다.






누워있으니 세상 편하고 좋다.
오늘밤 독서는 건너뛰기로 하고 휴대폰불빛으로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 글이 끝나는 동시에 단잠에 빠질 예정이다.

내일은 신랑도 쉬고, 아이들도 쉰다는 사실이 마음에 여유를 부여한다.
달콤하다. 이 달콤한 시간을 곁에 잡아 두고 싶다. 그럴 수 없음을 알지만 잠시잠깐이라도 단맛을 즐기고 싶다.


달콤함으로 가득하다 보니 행복함도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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